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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로 공부하는 사자성어

세상 사람들은 겸손보다는 자만을 먼저 배운다. 어릴 적부터 조금 잘하면 과다한 칭찬에 노출되었던 삶, 잘 했는데 알아주지 않으면 너무 서운하여 화가날정도로 자기 자랑, 자식 칭찬이 넘치는 세상이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멋있게 잘랐는데, 퇴근한 남편이 그것을 알아보지 못해 머쓱해 하는 광고도 있었으니, 자기 PR 시대라는 현대 사회가 겸손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어,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로 과시를 하는 사람을 보면, “빛나되 눈부시지 않기를”이라는 문구가 자꾸만 떠오른다. 사람은 죽는 그날까지 공부하는 학생의 신분임을 잊지 않고 살아야 한다. 제사상의 지방문에 “현고 학생 oo 신위"라고 쓰는 이유를 곰곰 되새겨볼 일이다. ― 이기은, 작가의 말(책..
세상 사람들은 겸손보다는 자만을 먼저 배운다. 어릴 적부터 조금 잘하면 과다한 칭찬에 노출되었던 삶, 잘 했는데 알아주지 않으면 너무 서운하여 화가날정도로 자기 자랑, 자식 칭찬이 넘치는 세상이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멋있게 잘랐는데, 퇴근한 남편이 그것을 알아보지 못해 머쓱해 하는 광고도 있었으니, 자기 PR 시대라는 현대 사회가 겸손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어,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로 과시를 하는 사람을 보면, “빛나되 눈부시지 않기를”이라는 문구가 자꾸만 떠오른다.
사람은 죽는 그날까지 공부하는 학생의 신분임을 잊지 않고 살아야 한다. 제사상의 지방문에 “현고 학생 oo 신위"라고 쓰는 이유를 곰곰 되새겨볼 일이다.
― 이기은, 작가의 말(책머리글), <『빛나되 눈부시지 않기를』이라는 책이 있다> 중에서
■ 이기은 시인
△경북 포항 출생(1958)
△독도 예술 공모전(문화복지신문) 대상(시), 전국 가사·시조 공모(장흥군·기봉백광홍선생선양회) 대상(가사), 김포문학상 본상 수상
△空調冷凍機械 技術士, 가스技術士 등 國家技術자격 25개 보유
△시집 『자귀나무 향기 1(우리함께 눈 먼 새로 살자)』, 『자귀나무 향기 2(날갯짓을 해야 삶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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