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집 43

토무

손용상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94 12 0 6 2020-09-01
경장편 소설 ‘원시의 춤’은 기존 단행본의 제목은 (土원시의 춤舞)이었다. 이 소설은 인도네시아 群島의 동쪽 끝인 이리얀 쟈야’섬이 그 무대다. 지도에 보면, 파푸아뉴기니아 서쪽 부분 약 절반의 땅으로, 면적은 한반도의 약 2배에 이른다고 한다. 이 섬은 지금까지 천연의 밀림과 원시가 현존하는 미지의 땅, 60년대까지만 해도 ‘식인’의 관습이 남아 있었다는 미개지역이다. 고도 4천 미터 이상의 산악지대가 산맥을 이루고 있으며, 남미 대륙의 아마존 지역에 버금가는 세계의오지(奧地)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미개지역에서 지난 80년대 중반, 이 지역에서 ‘산판 사업’을 벌였던 한국의 한 기업이 있었다. 당시 이른바 우리나라 산업 역군들의 해외 진출이 ..

유년의 상처

고천석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04 16 0 6 2022-07-15
상강(霜降)이 지나자 수양산골 나의 움막에는 밤사이 짙은 서리가 내렸다. 색 바랜 갈잎이 되어 땅바닥에 말라 버린 클로버 잎에도 하얗게 분(紛)칠해 놨다. 조락해버린 노란 은행잎과 단풍잎 언저리에 음산한 냉기가 밀려온다. 앞마당에는 스산한 바람에 그 낙엽들이 나뒹구는데, 내게는 치유되지 않고 가슴에 멍울진 어린 시절의 상처가 다시 아려온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은 인고의 세월 속에 묻어둔 채 반 백년 훌쩍 지나가버렸다. 그 시절, 아버지의 사상편력에 의한 갈등으로 불안과 공포의 순간들을 잊지 못한다. 꿈에도 만날 수 없는 그분이 북녘에라도 아직 살아있을까? 당신의 세 아우들이 속속 세상을 등진 것으로 보아 생존해 있기를 기대하기는 나이가 너무 늦은 것 같다. ..

하얀 겨울나비

박순옥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70 14 0 13 2019-09-05
도경에 근무하는 강력계 형사 주인공 경준은 60년 전에 역사 속으로 영원히 사라져버렸던 사건을 만난다. 삼대가 경찰인 집안의 아들인 주인공 경준은 살인현장에는 아무것도 남겨져 있지 않았다. 물론 지문도 목격자도 없는 현장 주변 탐문수사를 통해 형사로서의 날카로운 감으로 우연히 60년 전의 사건과의 관련성을 찾아낸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전설적으로 남을 수 있는 유능한 형사인 집안의 3대째인 주인공 경준 역시 뛰어난 유전자 덕분인지 남들보다 뛰어난 감을 가지고 있다. 밝혀져야 하는 진실이라면 아무리 많은 세월이 흘러도 밝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가족 간의 갈등과 화목이란 문제를 다시 한 번 뒤돌아보게 한다. 세 사람의 각자 다른 성품으로 ..

코메리칸의 뒤안길

손용상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66 6 0 1 2012-03-25
본 연작 장편掌篇으로 엮어진 ‘코메리칸의 뒤안길’ 중 제1부 ‘딱지를 위하여(부제: 미제면허증)’는 당초 ‘베니스 갈매기’란 중편으로 탈고하였으나 금번 출판을 하면서 제목을 바꿔 달았고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어느날 성질 급한 한 청년(김성기)이 잘 다니던 한국의 직장을 순간적으로 때려치우고 미국으로 불법 입국해 살다가 우연히 과거에 알았던 한 여인을 만난다. 그리고 그녀와 함께 웃지 못할 우여곡절을 거치며 겉핧기나마 미국사회를 익히고 소위 영주권이라는 공인된 ‘코메리칸의 딱지’를 얻기 위해 여러 과정을 헤쳐가는, 픽션과 논픽션을 적절히 조합하여 엮은 것이 이 소설이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으로 소설적인 흐름의 맥을 이어가며 아울러 ‘삶의 희로애락’에..

문학인

김진수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63 8 0 2 2011-07-29
손자 의사는 가난한 시골 농부 아들로 태어나 고학을 하면서 의대를 졸업했다. 역경을 딛고 일어서 마침내 의사가 되었기에 가난 해소에 결심이 강한 터이라 그동안 수년간 개업해온 기간 동안에 열심히 저축하여 주택을 마련하는 등, 삶의 기반을 닦았고 두 딸을 두어 잘 기르고 있으며, H시에서도 가장 잘 나가는 정형외과 의원으로 소문나 있던 터이었다. 손자가 고학으로 대학 다닐 때에 내가 결정적으로 도움된 것은 아니었지만, 힘닿는 대로 도와주려 노력했었다. 때문에 손자 의사와 나는 혈통적인 인연에다가 이에 더하여 위와 같은 특별한 만남이 있기도 했다. 또한 대학 동문이기도 했다. 손자 의사의 할머니(아내)에 대한 정성을 다한 진찰로 아무런 이상이 없음이 재확인 되었..

구리 아들

문태성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181 9 0 3 2015-10-28
오늘, 한 가족의 이야기를 꺼내어 펼칩니다./ 아버지 이야기와 아들 이야기를 같이 책보자기에 누입니다./ 고달팠지만 돌아다보니 아름다운 회억(回憶),/ 경험 가치가 소중한 지난날 동안 달맞이 핀 꽃길 여로에서 만나 부모와 자식의 천생연분을 맺은,/ 생이별을 당해 얼굴이 그리운 어무이 모습과/ 촌부였던 아부지를 화판에 새기고 아들을 덧그려봅니다./ 아부지 되고 보니 아부지를 이제야 알겠습니다.// 그림으로도, 글로도, 소리로도 못 동여맨,/ 모정(母情)과 부정(父情)을 이제야 꿰어 맞춘 감회는 한 번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사랑맛’, 행복한 과실입니다.// 잡은 손 다시는 놓치지 않으려,/ 함께 물댄 동산에서 천국(天國)가는 방주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제, 샘 곁에 심겨 ..

우리 춤추러 가요

안은순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851 4 0 2 2014-06-10
내가 소설을 쓴 것은 18세 때부터였다. 초등학교를 9살에 들어가 중학교 마쳤을 때가 18세였으니 중학교를 졸업하고 글쓰기를 했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고등학교 진학을 못하고 농사를 짓는 부모님 밑에서 농사일을 돕는 일이 내게는 죽기보다 싫었다. 앞이 보이지 않았다. 무엇인가 해야만 할 것 같았다. 이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글쓰기 밖에 없었다. 중학교 때 문예반이었던 언니를 따라서 도서관에 다니며 책을 많이 읽은 것이 도움이 됐는지 나는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수필이나 시를 써 본 일이 없었지만 소설을 많이 읽은 탓인지 소설부터 쓰기 시작했다. 소설쓰기는 시골에서 농사나 짓는 내게는 미래를 여는 희망 만들기였다. 중학교 다닐 때 자취를 하면서 한 번도 사..

겁살을 가진 여자

김주선 | 한국문학방송 | 5,000원 구매
0 0 806 5 0 3 2014-07-22
어느 날엔가 꿈을 꾸었습니다 / 온 동내를 덮어버린 맑은 물 / 그 기슭에는 커다란 꽃 한 송이 피어 바람에 살랑거렸습니다. / 맑은 물빛에 모습을 비추어 보는 그 꽃잎에는 / 아름다운 무지개다리가 놓였습니다. / 머 언 그리움처럼, // 어느 날부터인가 꿈을 꿉니다 / 꽃을 따려는 여자 / 무지개를 건너고 싶은 여자 /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꿈속의 그녀는. / 지금도 아우성입니다. / 그래서 언젠가 한번은 꼭 만나 봐야겠습니다. / 내 안의 여자, / 꿈속의 그녀를. ― 김주선, 책머리글 <작가의 말>

해바라기

김승섭 | 한국문학방송 | 2,000원 구매
0 0 517 1 0 18 2014-07-20
하나의 App을 실행하기위해서 커서를 클릭하거나 터치패드를 건드렸을 때, 십분의 일초도, 그 기다림을 답답해하는 이즘 사람들의 성정(性情)을 바라볼라치면 가슴이 답답해 온다. 건널목에서 신호 바뀌기를 제 맘 셈으로 끝내기도 전에 냅다 차도로 뛰어드는 아이 같기도 하고 마치, 커피자판기의 일회용 컵처럼 아무 걸림 없이 너무도 쉽게 취했다가 생각은 고사하고 미련 없이 버리는 애정관(愛情觀)들을 세태의 그림자처럼 달고들 있는 것 또한 가슴이 답답해 온다. 그 일장일단을 떠나, 짠한 마음이 그들에게 돌아앉아 이 이야기를 시작하게 했다. 그들의 내면에 가라앉아 있을 보석 같은, 태산같이 떡 버티고 앉아 움직이지 않는, 소처럼 우직하고 지고지순(至高至純) 한. ..

국화빵

김승섭 | 한국문학방송 | 2,000원 구매
0 0 485 1 0 25 2014-01-10
하나의 App을 실행하기위해서 커서를 클릭하거나 터치패드를 건드렸을 때, 십분의 일초도, 그 기다림을 답답해하는 이즘 사람들의 성정(性情)을 바라볼라치면 가슴이 답답해 온다. 건널목에서 신호 바뀌기를 제 맘 셈으로 끝내기도 전에 냅다 차도로 뛰어드는 아이 같기도 하고 마치, 커피자판기의 일회용 컵처럼 아무 걸림 없이 너무도 쉽게 취했다가 생각은 고사하고 미련 없이 버리는 애정관(愛情觀)들을 세태의 그림자처럼 달고들 있는 것 또한 가슴이 답답해 온다. 그 일장일단을 떠나, 짠한 마음이 그들에게 돌아앉아 이 이야기를 시작하게 했다. 그들의 내면에 가라앉아 있을 보석 같은, 태산같이 떡 버티고 앉아 움직이지 않는, 소처럼 우직하고 지고지순(至高至純)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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