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 3성에 사는 우리 동포들이 한국에 50만 명이나 나와 있단다. 젊은 부부들이 자식과 부모만 남겨두고 거의 한국에 나와 있는 실정이다. 이들이 우리 경제의 밑바닥을 지탱해 주고 있다. 아무튼 그런 대로 그들은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기에 꿈을 이루고 있다. 그런 한편 베트남 파월 장병의 후예들이나 원양어선의 선원들이 남태평양의 사모아 등지와 대서양 라스팔마스에 뿌려놓은 한인 후예들이 아버지의 조국에 꿈을 안고 왔지만 그들 아버지들이 외면하는 바람에 상처만 받고 돌아간 자가 수천 명이란다. 이들에겐 코리언 드림은 엘도라도가 되지 못했다.
서울의 가리봉동이나 대림동에 가면 중국인 거리를 만들어 잘살고 있지만 다른 동남아에서 온 자들의 사정은 좀 다른 것 같다. 결코 그들에겐 한국은 꿈의 이상향이 아니었다.
난 이 책에서 인간 상실의 시대에 꿈을 안고 한국에 왔다가 꿈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의 실의에 찬 안타까운 모습을 차마 외면할 수 없어서 그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그들이 겪고 있는 실태를 다큐소설로 엮은 것이다.
- 김용필, <프롤로그> 중에서
● 美岡 김용필 소설가
△KBS 교육방송 ‘극작가’('77년). 소설집 『청살무』로 등단(‘87년). ≪열린문학≫, ≪교단문학≫ 신인상
△한국문인협회 마포지회 부회장, 공무원문인협회 소설분과위원장 역임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 한국교원문학회 이사. 정문문학회 회장△한국문인협회, 좋은인연 문학회 회원△국정홍보, 새교육공동체 정책 리포터, 일산고 교감 역임. 여수인터넷방송 주필·칼럼니스트
△한국바다문학상, 여수해양문학상, 등대해양문학상 외 다수 수상. 옥조근정훈장 수훈
△소설집 『청살무』(‘87년), 『달빛소나타』(2010년)
△장편소설 『잃어버린 백제』, 『양반을 벗고 사람을 담으려오』 외 다수
△에세이집 『화엄경』, 『X 세대의 가슴은 왜 그렇게 아픈가』△논술서 『논술 아카데미』, 『대입 ‘논술서’』 △문학이론서 『문예창작 글짓기 교실』, 『명문 독서와 글짓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