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자 시편의 세계는, 크게 보아 세 가지 줄기로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 하나가 이민자로서의 경험적 직접성을 매개한 격정적 ‘내면’ 탐구의 세계라면, 다른 하나는 오랜 시간 축적해온 감각을 통해 재구성되는 ‘기억’ 탐구의 세계이고, 마지막 하나는 ‘시(詩)’라는 언어예술에 대한 메타적 탐구의 세계라 할 것이다. 물론 이 세 가지 지향들은 서로 배타적으로 작동하고 있기보다는, 함께 얽히면서 움직이는 이른바 ‘연동(聯動)’의 활력을 보여주는 관계에 놓여 있다. 그래서 우리는 김은자 시학의 주춧돌이 ‘내면’ 탐구와 ‘기억’의 재구성 그리고 ‘시’에 대한 섬세한 자의식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 국어국문과 교수), 해설 <푸른 기억으로 번져가는, 모국어의 심미적 진경>
● 김은자 작가
△서울 출생
△숙명여대 졸업
△《시문학》 등단. 미주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재외동포문학상(시) 대상, 윤동주해외동포문학상, 미주동포문학상, 경희해외동포문학상, 뉴욕라디오코리아(AM 1660) 방송인상, 환태평양영화제 최우수 시나리오상 수상.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공모 당선
△(전)KCBN(미주기독교 방송) 아나운서
△(현)뉴욕일보 시칼럼 《시와 인생》 연재
△(현)한국문학방송(DSB) 아나운서 및 문학뉴스편집위원. 《문학포레스트-블루스튜디오》 진행(詩해설)
△(현) 뉴욕라디오코리아(AM 1660) 《여성싸롱》에서 「못다 배달한 사연」 진행 및 방송작가
△(현)「붉은 작업실 문학교실」 운영
△시집 『외발노루의 춤』, 『붉은 작업실』, 『청춘, 그 포스트 모더니즘』(시선집)
△산문집 『슬픔은 발끝부터 물들어 온다』△수필집 『혼자 닦는 별』, 『이상한 유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