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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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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자신만의 금고가 있듯 저에 금고를 열어 두었네요. 읽어주시는 독자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내 연민에 집착하며 갈등을 견디기 위한 자신을 어떻게 어디에 나를 내려놓을 것인가 푸념하다 적어온 이야기가 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용기를 준 삼남매와 사위, 며느리 힘을 받아 꽃향기 아름안고 시심 잡아 엮어 보렵니다. 계곡의 신음소리 온몸을 서늘하게 뚫고 지나가는 물 한 방울에 새 가지 돋우어 짙푸름 펼쳐들고 꽃피워 소중했던 열매 여물어가는 행복에 글썽이는 눈물도 껴안아 보았습니다. 꽃 지고 철이 가도 못 잊는 첫사랑도 그리워도 해보고 두려운 대상으로 울음을 참고 지켜보아야 했든 무력했던 날들, 꽃처럼 멍들어 선혈이 낭자한 나를 꺼내 보여 드리게 되어 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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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부 인생여정
2부 내장산 가을
3부 文友之情
4부 가시나무 새
5부 感祝드리옵니다
판권 페이지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금고가 있듯 저에 금고를 열어 두었네요. 읽어주시는 독자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내 연민에 집착하며 갈등을 견디기 위한 자신을 어떻게 어디에 나를 내려놓을 것인가 푸념하다 적어온 이야기가 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용기를 준 삼남매와 사위, 며느리 힘을 받아 꽃향기 아름안고 시심 잡아 엮어 보렵니다. 계곡의 신음소리 온몸을 서늘하게 뚫고 지나가는 물 한 방울에 새 가지 돋우어 짙푸름 펼쳐들고 꽃피워 소중했던 열매 여물어가는 행복에 글썽이는 눈물도 껴안아 보았습니다. 꽃 지고 철이 가도 못 잊는 첫사랑도 그리워도 해보고 두려운 대상으로 울음을 참고 지켜보아야 했든 무력했던 날들, 꽃처럼 멍들어 선혈이 낭자한 나를 꺼내 보여 드리게 되어 부끄러워 두 날개를 살짝 접습니다.
― 박승자, 책머리글 <시인의 말>
□ 박승자 시인
전북 전주시 출생이다. 2007년에 《문예춘추》지를 통해 등단했으며 전북문인협회와 한국문학방송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종이책 및 전자책 시집으로 『연둣빛 연가』가 있으며, 공저로 『DSB앤솔러지』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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