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옛날 이야기는 참 재미있지요?
이야기는 듣는 사람도 재미있지만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도 즐겁습니다.
옛날 이야기는 코미디처럼 웃깁니다. 또 이야기 속에는 많은 교훈이 담겨 있어 읽는 이에게 생각과 지혜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이 첵에는 10가지의 우리나라 전래 동화가 실려 있는데 모두 구연 동화로 썼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소리내어 읽어가기만 해도 마치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리게 됩니다.
이 책은 눈으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소리 내어 읽어야 참다운 재미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 번 읽은 이야기는 잊어버리기 전에 여러 사람 앞에서 서툴면 서툰 대로 외워서 이야기를 해 보십시오.
그렇게 하면 이야기하는 기술도 익히게 되고, 옛날 이야기를 내 것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습니다.
30가지 이야기는 대부분 그리 길지 않아, 5~6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동화 구연 대회에서 할 수 있는 길이로 알맞습니다.
이야기도 골고루 섞었습니다. 산 이야기, 새 이야기, 짐승 이야기, 온갖 사람들의 행동 이야기, 실제로는 없지만 도깨비, 산신령, 귀신 이야기 등이 골고루 섞여 있습니다.
평소 너무나 틀에 박힌 학교 공부와 시험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학부모와 선생님들께서 읽으신 후에 이야기를 어린이들에게 많이 들려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엄기원, 책머리글 <재미있고 지혜로운 이야기>
● 엄기원(嚴基元) 아동문학가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1963)으로 문단 데뷔
△한국문인협회 이사, 아동분과회장, 부이사장 역임
△한국아동문학연구회 대표
△한정동아동문학상, 한국문학상, 펜문학상, 대한민국동요대상 수상
△동시집『꽃이 피는 까닭』『팔랑개비』외 다수
△동화집『이상한 청진기』『별난 결혼식』외 다수
△아동교육도서 글짓기교실, 동화구연교실, 올바른 논설문 쓰기 등 40권
△1969년~2000년 초등학교 교과서 국어, 도덕, 사회, 음악 집필 및 편찬심의에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