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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수 한 그루

서른여덟 번째 詩集 『신송수(信松樹) 한 그루』의 저자의 말을 쓰면서 무슨 말을 써야하나 한참 더듬거리다가 필을 잡는다. 천성인지 나도 모르는 근성이 튀어나와 이 몸에 물감을 바르고 채색을 해서 점점 무늬가 보이고 팔 다리 허리뼈까지 교정을 받아 한갓 작은 분재로 익어가는 인고의 삶을 사는 분재인지도 모른다. 섬 중 산간벽촌 빈농가에 둘째로 태어났어도 의기양양한 것은 형이 있고 동생이 있어서 얼마나 든든한지 또래 중에서는 항상 앞장서고 뒤에 서지 않으며 뉘게도 주눅 들어본 적 없이 살아왔다. 커다란 거목보다는 아담한 분재로 삶이 이상적이며 내가 추구하는 삶의 철학이 아닌가, 산수가 넘은 지금도 후회하거나 작심 흔들려본 적 없다. 살다보니 연리지는 떠나고 가지는 꺾이어 상처 여기저기..
서른여덟 번째 詩集 『신송수(信松樹) 한 그루』의 저자의 말을 쓰면서 무슨 말을 써야하나 한참 더듬거리다가 필을 잡는다.
천성인지 나도 모르는 근성이 튀어나와 이 몸에 물감을 바르고 채색을 해서 점점 무늬가 보이고 팔 다리 허리뼈까지 교정을 받아 한갓 작은 분재로 익어가는 인고의 삶을 사는 분재인지도 모른다.
섬 중 산간벽촌 빈농가에 둘째로 태어났어도 의기양양한 것은 형이 있고 동생이 있어서 얼마나 든든한지 또래 중에서는 항상 앞장서고 뒤에 서지 않으며 뉘게도 주눅 들어본 적 없이 살아왔다.
커다란 거목보다는 아담한 분재로 삶이 이상적이며 내가 추구하는 삶의 철학이 아닌가, 산수가 넘은 지금도 후회하거나 작심 흔들려본 적 없다.
살다보니 연리지는 떠나고 가지는 꺾이어 상처 여기저기 옹두리 흉물이어도 그 것은 다 죽마고우 내가 있어 나를 거쳐 간 친구의 흔적은 나의 커다란 보고다.
그 친구들 나를 시기하고 질투하고 모함하고 헐뜯은 그 흔적들은 나의 세근 만드는 마중물 고마운 벗들이다. 그 놈들과 싸워 이기느라 쌓아온 백혈구는 지금은 건강미용의 향수가 아닌가 싶다.
저자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누굴 지나치게 헐뜯거나 내 앞에 큰 떡 놓으려고 객기 부린 적 없고 나대거나 우는 소리해본 적이 없고 오직 시인으로써 누가 뭐래도 지금 까지 앞으로도 떳떳한 이 길을 걸을 것이다.
한그루 작은 송수분재 아름답지 않아도 뉘게도 피해 주지 않는 내가 걸어가는 발자국에 솔 씨 하나하나 뿌리며 나의 자랑스러운 업적으로 남길 수 있음을 만족하게 생각한다.
信松樹 작은 盆栽 철옹성 위에 높이 빛남은 내 근성이 익어가는 나의 보람인가 싶어 감사히 여긴다.
― <머리말>
■ 이옥천
△《한울문학》 시 등단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동대문문인협회 이사. 시인시대 회장. 국제펜한국본부 대외협력위원회 고문. 한국문인협회 전자문학위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전자저술상, 한국전자문학상, 국제펜시명인상, 한국재능나눔 시명인대상, 대한민국녹색CEO대상 수상. 한국문학방송 명예의 전당(시) 헌액
△시집 『편자 소리』, 『골리수 나무』, 『아란야(阿蘭若)의 의자』 등 30권
△경구집 『삶의 양식』(1~4집) 등 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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