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말하고 싶거나 묶은 체증 같은 답답함을 토해내고싶은 때가 있다.
그러나, 글문이 열리지 않아 그 문전에서 서성인 적이 몇 번이던가? 말을 한다고 다 말이 아니듯 쓴다고 다 글이 아님을 알게 되면서 나의 옅음이 더욱 원망스럽고 연민의 정을 느낀다.
山蔘만이 보약이겠는가? 더덕이나 도라지일망정 쓰임이 될까? 하는 짧은 생각들을 모아 우리 민족 고유의 定型詩인 時調로 엮어보았다.
언어 구사력이나 조어력도 좋으나 좋은 글이란? 자기도취가 아니라, 진솔한 自己告白이라 했다.
아직은 미숙한 외침이지만 빠뜨린 삶을 추스르고 간교함을 뽑아내며 未完의 나를 완성해 가려 한다.
덧칠하지 않고 진실의 바탕 위에 나만의 詩精神을 있는 모습 그대로 진솔하게 전함으로 독자들에게 일말의 의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머리말>
■ 慧山 류준식
△전북 완주비봉 출생
△초등교장 퇴임(황조근정훈장)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조시인협회, 시조문학 회원
△최남선문학상, 매월당문학상, 연암문학예술상, 라이너마리아릴케문학대상, 황희문화예술상, 마한문학상, 무원문학상, 에피포도문학상, 민족통일문예대전문학상, 월하이태극선생탄신100주년기념낭송대회 대상 수상
△시집 『고향은 부른다』
△시조시집 『어미새의 목울음』 외 11집
△전집 (사모곡)『먹먹한 사랑』 (신앙시)『바벨탑을 쌓는 자여』
△수필집 『아리의 눈물』
△시비 : 충남 보령시 개화예술공원(나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