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0 0 3 7 0 4년전 0

고래울음

울음 대신 머금을 수 있는 것을 가끔씩 생각해보았다. 무엇으로 삶을 바꿀 수 있느냐고 물어오면 나는 단호히 없다고 말 할 것이다. 집 앞 늙은 호두나무 가지에 걸린 달빛이랑 날갯죽지 털고 있는 새 한 마리 내다보인다. 살펴봐야 보이는 나뭇가지 위에 걸터앉아 목청이 눈부시다. 만질 수 있는 것은 내 얼굴이고 만질 수 없는 것은 그리움이다. ― 책머리글 <시인의 말>
울음 대신 머금을 수 있는 것을 가끔씩 생각해보았다. 무엇으로 삶을 바꿀 수 있느냐고 물어오면 나는 단호히 없다고 말 할 것이다. 집 앞 늙은 호두나무 가지에 걸린 달빛이랑 날갯죽지 털고 있는 새 한 마리 내다보인다. 살펴봐야 보이는 나뭇가지 위에 걸터앉아 목청이 눈부시다. 만질 수 있는 것은 내 얼굴이고 만질 수 없는 것은 그리움이다.
― 책머리글 <시인의 말>
● 이희정
△광주광역시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사이버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심상》 등단(1994)하였다
△한국시인협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불교문학상 수상하였다
△시집 『기쁨의 수로』 등 7권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02-577-6002 help@upaper.net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