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노래 되어 가슴에 스며들지요. 가슴에 안기는 음률에는 눈물과 웃음이 배어 있지요.
노래로 다가오는 시일수록 생기 돋우는 이미지로 뇌리에 남지요.
피의 흐름은 쉬지 않는 맥동 때문이고요 피의 붉음은 식지 않는 가슴 때문이지요.
피가 붉게 흐르는 한 시는 어디선가 노래로 불리겠지요.
노래가 머물수록 가슴에 새로운 시 불러 모으겠지요.
삶이 예사롭지 않기에 시로 분출하는 족족 두고두고 노래로 남게 될 테죠.
귓전을 울리다가 눈가를 적시다가 가슴 깊이 파고들어 존재의 격조 드높이려 명징하게 고동칠는지요.
시와 노래는 내 삶과 하나 된 더부살이죠. 마주할 때마다 빠져들고 잠길 때마다 붉게 번지니 눈물샘 가뿐하고 입가 주름 치켜지겠죠.
맛 들일수록 멋져지듯이 멋 들이다 맛보게 되듯이
― 책머리글 <시인의 말>
■ 고창표(高昌杓)
△아호 : 만심(滿沁), 고촌(杲村), 아름드리
△부경대학교 국제대학원 문학치료학(석사)
△등단(2006년)/신인상: 《자유문예》 시·수필, 《창작과의식》 시·수필, 《부산가톨릭문학》 수필, 《문예춘추》 시
△한국문인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한국수필가협회, 부산문인협회, 부산가톨릭문인협회, 수영구문인협회 회원
△평생교육사(교육과학기술부장관). 한자(1급)지도사(한국어문교육원장). 독서논술지도사. 방과후지도사. 한국어문교육연구회, 우리말다듬기 회원
△모범공무원상 수상. 녹조근정훈장 수훈
△시집 『볕드는 이런 날에는』 『산모롱이 돌아가며』 『철 지난 나팔꽃 향연』 『여운의 궤적』 공동시집 『꾼과 쟁이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