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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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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p
1.0 MB
시집
윤준경
한국문학방송
모두
첫 번째 시집을 낸지 몇 해인가. 세월이 흐른 만큼 신선함이 퇴색되지 않았을까 마는 시대를 따라 또 다른 자취를 남겨본다. ― 윤준경, 책머리글 <시인의 말> 나에게 말 붙이지 마라/ 나는 이대로 외롭고 싶다/ 왜냐고 묻지마라/ 네 입술 붉은 데 이유가 있더냐// 투명한 속살과/ 안개처럼 번져오는 너의 향내/ 죽은 듯이 잠들고 싶은 나를/ 흔들어 깨우지 마라// 천지에 꽃물 들여놓고/ 너는 어느새 대궁에서/ 차디찬 회색의 밤을/ 동면에 드는구나// 나에게 눈 맞추지 마라/ 네 자태 선홍으로 쏟아져/ 이 밤도 사려 밟노라/ 길 더딜 뿐// 부는 바람에 실리다가/ 어느 가지에 머물/ 우리는 한 세상 나그네 아니냐 ― 본문 시 <꽃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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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차례
제1부 혼자인 것이 어찌 너뿐이랴
제2부 오라버님전 상서
제3부 기다림의 미학
판권페이지
첫 번째 시집을 낸지 몇 해인가.
세월이 흐른 만큼 신선함이 퇴색되지 않았을까 마는
시대를 따라 또 다른 자취를 남겨본다.
― 윤준경, 책머리글 <시인의 말>
나에게 말 붙이지 마라/ 나는 이대로 외롭고 싶다/ 왜냐고 묻지마라/ 네 입술 붉은 데 이유가 있더냐// 투명한 속살과/ 안개처럼 번져오는 너의 향내/ 죽은 듯이 잠들고 싶은 나를/ 흔들어 깨우지 마라// 천지에 꽃물 들여놓고/ 너는 어느새 대궁에서/ 차디찬 회색의 밤을/ 동면에 드는구나// 나에게 눈 맞추지 마라/ 네 자태 선홍으로 쏟아져/ 이 밤도 사려 밟노라/ 길 더딜 뿐// 부는 바람에 실리다가/ 어느 가지에 머물/ 우리는 한 세상 나그네 아니냐
― 본문 시 <꽃에게>
□ 윤준경 시인
△경기 양주 출생으로
△아태문인협회 이사, 한국시인협회 회원,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공간시낭독회 상임시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기다림의 미학』 『다리 위에서의 짧은 명상』 『사랑의 함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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