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근처에는 각급 학교, 초 중 고 학교가 빙 둘러서 있다.
매일 아침 등교하는 아이들의 명랑한 재잘거림을 들을 수 있고, 그냥 땡 땡 땡! 이 아니라 신나는 멜로디 같은,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를 듣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그것은 어떤 새의 지저귐보다 마음을 싱그럽게 해준다. 운동장에서는 자주 아이들의 함성과 함께 힘차게 뛰고 달리는 기척을 감지할 수 있다.
하루의 시작은 그렇게 열린다. 종소리 울릴 때 나 역시 책상 앞에 좌정한다.
종소리를 들을 수 있고, 종소리 따라 책상 앞에 앉을 수 있어 행복하다.
내 인생에 늘 종소리가 들려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홉 번째 수필집 <나의 삶 나의 길>을 엮어낸다.
― 文苑 변영희, 책머리글 <작가의 말>
■ 변영희 소설가·수필가
♣ 청주 출생
♣ 동국대학교(문학석사), 동방대학원대학교 박사과정 수료
♣ 《문예운동》 소설, 《한국수필》 수필 등단
♣ 한국소설가협회 이사
♣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한국본부, 한국여성문학인회, 한국수필작가회 회원
♣ 실버넷뉴스(인터넷) 기자
♣ 한국수필문학상, 손소희소설문학상 수상
♣ 장편소설 『마흔넷의 반란』, 『황홀한 외출』, 『오년 후』, 『사랑, 파도를 넘다』
♣ 소설집 『영혼 사진관』, 『한국소설베스트선집 2』(공저)
♣ 수필집 『비오는 밤의 꽃다발』, 『애인 없으세요?』, 『문득 외로움이』, 『엄마는 염려 마』, 『뭐가 잘 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