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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필가가 쓴 전원교향곡

도연명은 '전원에 돌아와서'(歸田園居)란 글에서, '젊어서부터 속운(俗韻)이 맞지 않았고, 성격이 본래 산수를 사랑하였다. 잘못 그물 같은 속세에 떨어져, 단번에 30년이 가버렸구나. 철새는 옛 숲을 그리워하고, 물고기는 옛 연못을 그리워한다. 남쪽 들판 한 끝에 황무지 개간하고, 본성의 소박함을 지키고자 전원으로 돌아왔노라'고 읊었다. 나도 생각한 것은 있었다. 55세 되면 전원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꽃과 채소 가꾸고, 여행이나 하면서 살리라 생각했다. 그래 오십 중반에 은퇴하여 서울 근교서 살았으니, 한번은 한강 상류 토평이고, 또 한번은 광교산 아래 성복동이란 곳이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데, 한번은 강변, 한번은 산 아래였다. 서울 나들이가 다소 불편했지만, 그런대로 전원 사는 맛이 ..
도연명은 '전원에 돌아와서'(歸田園居)란 글에서, '젊어서부터 속운(俗韻)이 맞지 않았고, 성격이 본래 산수를 사랑하였다. 잘못 그물 같은 속세에 떨어져, 단번에 30년이 가버렸구나. 철새는 옛 숲을 그리워하고, 물고기는 옛 연못을 그리워한다. 남쪽 들판 한 끝에 황무지 개간하고, 본성의 소박함을 지키고자 전원으로 돌아왔노라'고 읊었다.
나도 생각한 것은 있었다. 55세 되면 전원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꽃과 채소 가꾸고, 여행이나 하면서 살리라 생각했다. 그래 오십 중반에 은퇴하여 서울 근교서 살았으니, 한번은 한강 상류 토평이고, 또 한번은 광교산 아래 성복동이란 곳이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데, 한번은 강변, 한번은 산 아래였다.
서울 나들이가 다소 불편했지만, 그런대로 전원 사는 맛이 있었다. 새장을 벗어나 숲으로 돌아간, 정말 해보고 싶었던 생활이었다. 새벽에 일어나 글 쓰고 꽃 가꾸고 산 생활, 그 자유롭고 아름다운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반추해본다.
― <머리글>
● 김창현 수필가   
△진주고, 고려대 철학과 졸업 
△《문학시대》 수필 등단(2007) 
△청다문학회 회장. 남강문학회 부회장
△찬불가 가사 공모 3편 당선               
△불교신문·내외경제신문 기자, 아남그룹 회장실 비서실장, 아남프라자백화점(속초) 대표이사, 동우대 겸임교수 역임
△저서 『재미있는 고전여행』 『한 잎 조각배에 실은 것은』 『작은 열쇠가 큰 문을 연다(아남그룹 창업주 자서전)』 『나의 인생 여정(장재걸 선생 자서전)』
*전자책(한국문학방송) : 『나는 이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내가 만난 대통령』 『책 한 권에 소개한 한국사상 25편』 『어느 수필가가 쓴 전원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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