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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사랑을 심자

퇴직 후 학창시절 꿈이었던 순수문학에 발을 들여놓았다. 먼저 수필로 등단했으나 내 문장이 앙상한 겨울나무 같다는 생각에 시적인 표현을 접목하려 시를 쓰게 되었다. 그런데 내 시의 스타일이 정형시에 잘 맞는 것 같다는 동료 문인들의 평에 따라, 내친김에 썼던 시를 시조로 바꾸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첫 수필집을 낼 때 밝혔지만, 늦은 나이에 시작한 만큼 무슨 상이나 문학을 위한 문학이 아닌 ‘삶을 위한 문학’을 하고 싶었다. 수필이든 시조든, 나 말고는 아무도 관심을 가질 것 같지 않은 자잘한 신변잡기보다는 삶의 근원적 의문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다. 그것이 내가 살아온 삶을 정리하고 나의 경험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길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이번 시조집에서는 그러한 방향성 아래 자연과 사..
퇴직 후 학창시절 꿈이었던 순수문학에 발을 들여놓았다. 먼저 수필로 등단했으나 내 문장이 앙상한 겨울나무 같다는 생각에 시적인 표현을 접목하려 시를 쓰게 되었다. 그런데 내 시의 스타일이 정형시에 잘 맞는 것 같다는 동료 문인들의 평에 따라, 내친김에 썼던 시를 시조로 바꾸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첫 수필집을 낼 때 밝혔지만, 늦은 나이에 시작한 만큼 무슨 상이나 문학을 위한 문학이 아닌 ‘삶을 위한 문학’을 하고 싶었다. 수필이든 시조든, 나 말고는 아무도 관심을 가질 것 같지 않은 자잘한 신변잡기보다는 삶의 근원적 의문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다. 그것이 내가 살아온 삶을 정리하고 나의 경험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길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이번 시조집에서는 그러한 방향성 아래 자연과 사물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하고, 자연의 일부인 인간 군상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피할 수 없는 고뇌를 따스한 인간미로 승화시키려 노력하였다. 그러나 짧은 글재주로 독자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작품이 몇 편이나 될지 걱정스럽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재 등록이 추진되고 있는 시조는 우리말에 가장 적합한 시가형식이자 조상의 숨결이 살아있는 전통 시로서 면면히 계승 발전시켜야 할 장르임에 틀림이 없다. 많은 가르침을 주신 이석규 한국시조협회 이사장님과 최한결 시조시인, 흔쾌히 시평 겸 발문을 써주신 임종삼 소설가님께 감사드린다.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창작출간비를 지원해준 용인시와 용인문화재단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문인으로,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정서를 충실히 담아내는 시조인으로 주마가편할 것을 다짐해 본다. 이 작은 서정시조집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훈기를 불어넣고, 삭막한 인간관계를 회복하여 풍요롭고 정이 넘치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 책머리글 <시조집을 내면서>
● 옥창열
△동국대학교 졸업
△수필, 시, 시조 등단
△경기한국수필가협회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회원
△소년조선일보 문예상, 글벗문학상, 경기문학인상, 석교시조문학상 수상
△수필집 『앎이란 무엇인가』
△시조집 『가슴에 사랑을 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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