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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의 기차 여행

그동안 동시집을 여러 권 냈지만, 동시집을 낼 때마다 마음이 기쁘고 설렙니다. 마치 객지 생활하던 사람이 정든 고향 땅, 고향 집을 찾아오는 그런 마음이라 할까요. 내가 쓴 동시는 어렵지 않아, 시를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알 것 같다고 하는 말을 듣습니다.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동시집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아들딸들은 어른이 되어 다 나가고 부부만 사는 우 리 집에 지금 고양이 네 마리가 함께 삽니다. 그들에게도 까미, 보미, 새미, 미미란 좋은 이름을 지어주고 가족처럼 지냅니다. 이 동시집에는 고양이 네 마리를 소재로 한 동시도 들어 있답니다. 그 동시를 고양이들 앞에서 읽어주니 그것들도 좋아하는 눈빛이 역력했습니다. 참 우스운 일이지요? 나는 동시를 쓰면서 살아..
그동안 동시집을 여러 권 냈지만, 동시집을 낼 때마다 마음이 기쁘고 설렙니다. 마치 객지 생활하던 사람이 정든 고향 땅, 고향 집을 찾아오는 그런 마음이라 할까요.
내가 쓴 동시는 어렵지 않아, 시를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알 것 같다고 하는 말을 듣습니다.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동시집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아들딸들은 어른이 되어 다 나가고 부부만 사는 우 리 집에 지금 고양이 네 마리가 함께 삽니다. 그들에게도 까미, 보미, 새미, 미미란 좋은 이름을 지어주고 가족처럼 지냅니다. 이 동시집에는 고양이 네 마리를 소재로 한 동시도 들어 있답니다. 그 동시를 고양이들 앞에서 읽어주니 그것들도 좋아하는 눈빛이 역력했습니다.
참 우스운 일이지요?
나는 동시를 쓰면서 살아가는 게 참 즐겁습니다. 나무도 풀도 꽃도, 생명이 없는 신문, 책, 안경, 시계, 구두 같은 것도 동시 쓰는 나에겐 친구가 될 수 있으니까요.
내 동시집을 읽는 어린이 여러분!
공부를 좀 못해도 괜찮아요. 나도 어렸을 때 그랬으니까요. 동무들과 히히덕거리며 노래 부르고 뜀박질하고 낙서도 하면서 심심할 때 동시를 한 편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그러면서 미래의 꿈을 키워가야지요.
세상은 모두 어린이 여러분의 것임을 잊지 마세요.
― 엄기원, 시인의 말(책머리글) <동시집을 내면서>
● 엄기원(嚴基元) 아동문학가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1963)으로 문단 데뷔
△한국문인협회 이사, 아동분과회장, 부이사장 역임
△한국아동문학연구회 대표
△한정동아동문학상, 한국문학상, 펜문학상, 대한민국동요대상 수상
△동시집『꽃이 피는 까닭』『팔랑개비』외 다수
△동화집『이상한 청진기』『별난 결혼식』외 다수
△아동교육도서 글짓기교실, 동화구연교실, 올바른 논설문 쓰기 등 40권
△1969년~2000년 초등학교 교과서 국어, 도덕, 사회, 음악 집필 및 편찬심의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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