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의 봄이 다가오는 날, 온천지가 환해 보인다. 평생 한 자리를 지켰다는 만족감 때문일까?
한편 전직을 하려고 신혼집을 뒤로 하고 고향을 떠나 경기도로 올 때의 꿈은 야무졌었다. 환경에 옭매인 생활에서 내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돌아보면 지내온 나의 삶은 내가 선택하고 내가 다져온 나의 길이기에 끝까지 온 것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그래도 옆에서 격려하며 동반자로 늘 함께한 집사람의 힘이 크다.
‘세월은 유수 같다’던 어른들의 말이 실감난다. 해를 거듭하여 큰 바퀴를 돌고 돌아 더 돌려고 한다. 평생 외길로 앞만 보고 걸어오면서 보고 들은 이야깃거리를『사랑이 일 때면』이란 시집에 담아 정년퇴임 기념으로 가슴에 품어본다.
― 책머리글 <시인의 말>
● 박명환
△충북 제천 출생
△안동교육대학교, 인천교육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졸업
△글벗작가회, 한국문예사조협회, 문학세계문인협회, 한국문학21문인협회, 시사문단문인협회, 빈여백동인회, 한국문학방송 회원
△《문예사조》·《문학세계》 수필, 《문학21》·《시사문단》 시 등단
△수필집 『알밤의 웃음소리』
△시집 『당신의 마음』 『마음을 여는 생각들』 『생각은 생각을 낳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