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의 작은 산골 마을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고, 아홉 살 되던 해에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으로 외가가 있는 김해로 삶의 터전을 옮겨야만 했다. 그 후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김해에서 살고 있다. 2002년 새벽 알 수 없는 화재로 세간이 모두 타버린 후 삶에 대한 회의, 신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한창 힘들어하고 있던 그때 지인의 권유로 교회를 다니게 되었다. 신앙생활을 하며 진로에 대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고, 공과대에서 문과인 아동학으로 전공을 바꾸기로 하고 이듬해 편입을 하였다.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남자 어린이집 교사’로 재직하며, 2010년 배우자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된다.
결혼을 하고 두 번의 유산이라는 아픔을 겪은 끝에 2013년 힘겹게 첫 아이를 2014년 둘째 아이를 품 안에 안게 된다.
시집의 제목 ‘가난한 아빠’는 저자가 한 여자의 남편으로, 그리고 두 아이의 아빠로서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 가족 간의 관계 속에서 일어난 소소한 일들을 시로 엮어낸 것이다.
책을 펴내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고, 아버지 없이 우리 삼 남매를 구김살 없이 키워낸 어머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단 한 번도 싫은 내색하지 않으시고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장인어른, 장모님께도 감사드린다. 벌이가 시원치 않은데도 항상 군말 없이 나를 믿고 따라주는 아내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자기 일처럼 표지디자인을 위해 힘써준 이십 년 지기 친구 정환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시의 소재를 제공해주는 소중한 두 딸 예소와 예늘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항상 나를 응원해주는 가족, 친지, ‘시들보세’ 구독자들께도 지면으로나마 감사의 말을 전한다.
― 이승원, 책머리글 <시인의 말>
■ 이승원(李承元)
ㅇ전북 진안 출생(1981)
ㅇ고신대 아동학과, 인제대 교육대학원(유아교육전공) 졸업
ㅇ계간 《한국문학예술》 시 등단
ㅇ한국문학예술 회원
ㅇ보육교사
ㅇ시집 『가난한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