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5가지 유형의 나이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 시간과 함께 먹는 달력의 나이
둘째, 건강 수준을 재는 생물학적 나이
셋째, 지위나 서열의 사회적 나이
넷째, 대화를 통해 곧 알 수 있는 정신적 나이
다섯째, 지력을 재는 지성의 나이
나잇값 한다는 것이 결국은 사람값 한다는 건데 “나는 과연 내 나이에 걸맞게 살아가고 있을까. 시간과 함께 흘러가 버리는 달력의 나이를 먹은 것은 아닌지?” 자문해 봅니다.
나이 들어 늙어 간다는 것은 사람의 힘으론 어쩔 수 없는 숙명이지만 단지 추하게 나이 드는 것을 두렵게 생각해야 할 뿐입니다. 세상을 원망하고, 누군가를 미워하며, 욕심으로 자신을 학대하고 주변 사람까지 힘들게 하는 그런 노인이 될까 두려운 것입니다.
난 정말 아름답게 나이 들고 싶습니다. 육체적으론 나이가 들어도 정신적으론 젊게 살며 늘 사랑으로 넘치는 그런 노인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나도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았노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생을 살다 사라지고 싶습니다.
― 조성설, 책머리글 <책 머리에>
■ 조성설 시인
△경기출생
△《문예사조》, 《문학세계》, 《한국문학예술》 등단
△양평문인협회 이사. 경기도문인협회 감사
△작은뜰문학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회원
△문학세계문학상 본상·공로상 수상
△시집 『모닥불을 피우고 싶다』 『향기로 오시는 당신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