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공동체를 생각하시고 창조하셨다. 그래서 하나가 아닌 복수로 창조하셨다. 아담 혼자 살도록 하지 않으시고 공동체로 살도록 결혼 제도를 만드시고, 가족을 이루도록 하셨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오늘날 많은 가족들의 모습이 하나님이 가족을 허락하신 목적과는 크게 벗어나 있다.
우리에게 가족의 존재는 너무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평소 가족의 존재를 별로 의식하지 못하고 살고 있다. 우리에게 공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우리는 공기의 존재를 의식하지 못하고 사는 것처럼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살 때가 많다.
가족들과 늘 함께 지내다 보면 서로에 대해서 귀한 줄을 모르고 어떨 때는 귀찮게 생각할 때도 있다. 그래서일까 요즘은 오히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두 팔이 없고 한쪽 다리가 짧은 레나 마리아가 태어났을 때 레나가 태어난 병원에서는 아기를 보호 시설에 맡기라고 권유했다. 그러나 레나의 부모는 잠시 아기를 바라본 후 이렇게 말했다. “이 아이는 하나님이 주신 아이입니다. 이 아이에게는 가족이 필요합니다.”
레나 부모의 말은 가족 공동체의 필요성을 너무나도 잘 표현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가족이 필요하다. 우리는 가족들을 통해서 절대적 지지를 받고, 정을 나누며, 정서적인 만족과 친밀감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반드시 더불어 살아야 한다. 유교의 인간관계가 수직적이고 일방적이라면 성경에서 제시하는 인간관계는 서로의 책임과 역할을 요구하는 쌍방적인 관계, 서로 서로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가정이 온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한 사람만의 희생과 헌신만으로는 어렵고 서로 서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서에서 이러한 가족 간의 관계에 대해 함축해서 말씀하고 있다. 이 관계는 가족들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경우를 전제로 한 것이다.
서로 서로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는 것처럼 교회의 공통체도 마찬가지이다. 서로 사랑으로 허물을 감싸며 한마음으로 달려가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 책은 지난 일년 동안 주보와 기타 매체를 통해 그리고 틈틈이 기록해 놓았던 내용들을 기다림이라는 소주제를 가지고 한권의 책으로 꾸며보았다.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박신환 원로목사님과 김우환 장로님, 이윤하 장로님, 강오형 장로님, 그리고 심곡제일 아름다운 사랑의 공동체 모든 가족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복음을 전하는 일에 함께 동역하는 극동방송 김장환 목사님, 대전 중문교회 장경동 목사님, 부산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님,일산 세계로금란교회 주성민 목사님, 인천지방경찰청 남병근 경무관님께 감사를 드린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
― 최선, 프롤로그(책머리글) <사랑의 공동체>
● 최선(崔宣) 작가
△美 Oral Roberts University 대학원, 총신대 대학원, 안양대 대학원 졸업
△≪문학저널≫ 시·수필 등단
△한국문인협회, 한국작가회의 회원
△Asia Life University 교수 역임. 심곡제일교회 담임 목사
△문학저널창작문학상(시) 대상 수상
△시집 『그대 고마워라』
△수필집 『희망, 아름다운 세상』 외 다수
△종교서 『기독교 집단 상담』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