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란 평생을 던져 쓰는 것’이라고 저를 눈여겨보시며 말씀하신 분들께 감사하다.
사람이 세상에 나고 자라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다양한 삶이 서린 만남에 눈을 떠가듯이 젊은 시절 충만한 자유를 누려보았던 것은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며 새로이 배우려 했기 때문이었다. 세월이 지나 삶의 유혹에 무너져 버렸던 진리의 갈증과 시(詩)의 세계가 나를 다시 사로잡았다. 해외생활의 외로움들, 더불어 사는 세상사에 대한 그리움을 기록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그 이유가 될는지 모르겠다. 가난을 긍정하면서도 한편으론 가난을 부정했던 나는 가난을 이기려고 도시를 방황했고, 굶주림조차 사랑해야 했던 나의 인생 여행은 어느덧 여기까지 달려오게 했다. 여기 작은 공간에 수년 동안 틈틈이 묘사해왔던 내 삶의 녹록했던 경험과 세상을 보는 시각과 다채로운 생각들을 하나씩 꺼내어내려 놓는다. 봄이 오면 꽃이 피어나고 파란새싹이 돋아 산과 들에 만발하던 꽃들이 세월 따라 시들어버리듯, 인생이라는 희로애락도 하늘에 흰 구름 흘러가듯 덧없이 가는 여정. 드넓은 우주의 꿈을 꾸고 지구라는 별에서 한 세기를 지나가는 우리는 항상 가슴 가득 희망과 사랑을 안고 사는 삶이다.
그 동안 펜을 놓지 못한 채 만지작거렸던『그리움이란정녕 사랑하는 것이다』를 독자님들께 상재한다.
이 시집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께 고맙다는 인사 말씀을 드린다.
― 한병옥, 책머리글 <시인의 말>
■ 한병옥
△≪대한문학세계≫ 등단
△미주시인협회 이사·총무 역임
△세계협력문인협회장
△Pacific States University Business Management
△시집 『그리움이란 정녕 사랑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