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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앵무새

무주구천동에서 반딧불 잡고 밤이면 개구리가 합창하던 곳. 개암을 따먹고 산으로 들로 달리던 여린 날, 논바닥에 얼음을 뽀드득 뽀드득 밟고 살던 날, 육이오 때는 밤나무 산에 알밤을 한 자루씩 주어 오던 날. 인민군 총부리 앞에 오돌오돌 떨던 아버지의 창백한 얼굴, 어린 인민군에게 쌀 한 자루 주며 빌던 아픈 날. 소년 소녀여! 대망을 가져라, 교단에서 외치던 선생님의 희망을 보던 날. 소중하고 아름다운 날들을 여기에 담았습니다. 그런 날을 사랑했습니다, 사랑합니다. ― <머리말>
무주구천동에서 반딧불 잡고 밤이면 개구리가 합창하던 곳.
개암을 따먹고 산으로 들로 달리던 여린 날, 논바닥에 얼음을 뽀드득 뽀드득 밟고 살던 날, 육이오 때는 밤나무 산에 알밤을 한 자루씩 주어 오던 날.
인민군 총부리 앞에 오돌오돌 떨던 아버지의 창백한 얼굴, 어린 인민군에게 쌀 한 자루 주며 빌던 아픈 날.
소년 소녀여! 대망을 가져라, 교단에서 외치던 선생님의 희망을 보던 날.
소중하고 아름다운 날들을 여기에 담았습니다. 그런 날을 사랑했습니다, 사랑합니다.
― <머리말>
■ 김사빈
△《문예창조》(2004)·《동시와 동화나라》(2002) 동시부문 등단
△하와이문인협회 회원
△1975년 사모아 취업. 1976년 하와이 이주. 하와이 한인기독교한글학교 교장
△한민족통일문예제전 외교통상부장관상 수상. '광야' 문예공모 및 주부백일장 시 입상
△시집 『내 안에 자리 잡은 사랑』, 『그 고운 이슬이 맺히던 날』, 『안개비가 내리면 편지를 쓴다』 외 다수
△동시집 『순이와 매워 새의 노래』 외 다수
△동화집 『하늘로 간 동수』 외 다수
△수필집 『행복은 별건가요』, 『그대는 뒤를 돌아보는가』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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