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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하나의 App을 실행하기위해서 커서를 클릭하거나 터치패드를 건드렸을 때, 십분의 일초도, 그 기다림을 답답해하는 이즘 사람들의 성정(性情)을 바라볼라치면 가슴이 답답해 온다. 건널목에서 신호 바뀌기를 제 맘 셈으로 끝내기도 전에 냅다 차도로 뛰어드는 아이 같기도 하고 마치, 커피자판기의 일회용 컵처럼 아무 걸림 없이 너무도 쉽게 취했다가 생각은 고사하고 미련 없이 버리는 애정관(愛情觀)들을 세태의 그림자처럼 달고들 있는 것 또한 가슴이 답답해 온다. 그 일장일단을 떠나, 짠한 마음이 그들에게 돌아앉아 이 이야기를 시작하게 했다. 그들의 내면에 가라앉아 있을 보석 같은, 태산같이 떡 버티고 앉아 움직이지 않는, 소처럼 우직하고 지고지순(至高至純) 한. 그 맑고 순수한 애정의 품을 느끼..
하나의 App을 실행하기위해서 커서를 클릭하거나 터치패드를 건드렸을 때, 십분의 일초도, 그 기다림을 답답해하는 이즘 사람들의 성정(性情)을 바라볼라치면 가슴이 답답해 온다.
건널목에서 신호 바뀌기를 제 맘 셈으로 끝내기도 전에 냅다 차도로 뛰어드는 아이 같기도 하고 마치, 커피자판기의 일회용 컵처럼 아무 걸림 없이 너무도 쉽게 취했다가 생각은 고사하고 미련 없이 버리는 애정관(愛情觀)들을 세태의 그림자처럼 달고들 있는 것 또한 가슴이 답답해 온다.
그 일장일단을 떠나, 짠한 마음이 그들에게 돌아앉아 이 이야기를 시작하게 했다.
그들의 내면에 가라앉아 있을 보석 같은, 태산같이 떡 버티고 앉아 움직이지 않는, 소처럼 우직하고 지고지순(至高至純) 한.
그 맑고 순수한 애정의 품을 느끼게 하고 싶다.
― 김승섭, <작가의 말>
■ 김승섭(金承燮) 소설가·시나리오작가
△號 日雲
△1950년 출생
△영화진흥공사·스포츠서울신문 공모전 <河回> 당선 등단(1986)
△<河回> <고속도로> <명> 영화화(이두용 감독, 1987)
△한국소설가협회, 한국문인협회, 강원문인협회, 춘천문인협회 회원
△단편소설(전자책) 『국화빵』 『해바라기』 『별은 반딧불이 되어』 『이승의 끝자락에서』
△소설집 『김승섭 단편소설집』
△일문소설집 『바람처럼 구름처럼風のように 雲のように』
△장편소설 『천형불(天刑佛)』 『소꿉각시』
△시나리오집 『그래 여보』 『이승의 끝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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