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임박하여 후회하는 말에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남에게 좀 더 잘해줄걸’, 둘째는 ‘좀 더 여유롭게 살 걸’, 셋째는 ‘꼭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걸’
사람들은 꼭 죽음에 이르러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까닭은 아마 그만큼 실천하기 어려운 탓이 아닐까요?
나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직장에서 명퇴 한 뒤 하얀 손으로 10년이란 세월을 어느새 훌쩍 보냈다. 그래도 어린 시절의 꿈이었던 시인, 수필가로서 창작활동을 꾸준히 이어 와 이제 시집 6권, 수필집 8권이라는 성과를 이루었다. 언제나 수필 같은 아름다운 삶을 살고자 했고 느림의 삶을 찬양했다. 또한 어려운 공부에 청춘을 투자하고 있는 아들에게 충고 했다. 인생에 있어 너무 많은 것을 성취하려 들지 말고 가능하면 즐기며 살라고. 스트레스가 쌓이는 삶에서 마음을 비우고 단순하게 살려고 노력한다면 자유로움을 얻으리라.
계절의 푸른 여왕, 오월의 미풍에 실려 오는 그윽한 아카시아 향을 가슴깊이 들이마시며 마지막인 듯 행복한 순간에 빠져본다.
― 김영월, 책머리글 <저자의 말> 중에서
⬢ 설경 김영월
△《한국수필》 수필(1996), 《시와산문》 시(1997) 등단
△한국수필가협회 감사, 한국수필작가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도봉지부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강남구 시니어플라자 수필창작 지도강사
△한국수필 문학상, 인산기행 수필문학상, 도봉문학상 수상
△수필집 『느림의 미학』 『몰입하는 삶』 『여유 있는 삶』 『바이칼호 너머 그리움』 『내 안의 하이드』 『삶의 향기』 『인생의 재미』
△시집 『서로의 눈빛만 그윽하네』 『오로라의 얼굴』 『홀가분 한 미소』 『노을 서성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