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지호수 시화원고를 보내주신 전국 문우 여러분! 2020년 새해를 맞아 봄, 여름 작품을 상재한 첫 전자시집을 출간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시와늪이 창간(창립)을 한지 12주년이 되는 해인 지금 그동안 독자에게 조금이나마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거리로 나가 시화를 전시한지 12년이 되었습니다. 약 4회에 걸쳐 창원시 의창구청장님의 이하 농정과장님 그리고 담당 직원으로부터 장소를 제공받아 용지호수를 찾는 창원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전국 문인의 시화를 전시하게 됨은 물론 시화전시 작품을 전자시집으로 발간하여 신세대의 눈높이를 맞추게 되었습니다. 이는 그동안 새벽잠 설치며 척박한 문학의 터를 정성껏 가꾸어 온 것에 대한 진정한 보람입니다.
올해가 12년째 접어드는 계간 시와 늪은 그동안 가뭄으로 척박해진 문학의 땅을 개척하기 위해 가시밭길 같은 길을 꿋꿋하게 걸어왔습니다. 이것은 누구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시와늪 가족여러분의 변함없는 동행이 있어 가능했던 것입니다. 본지는 황폐해져 가는 문학 텃밭의 위상을 바로 잡고자 여러분들의 올바른 문학정신과 열린 공간을 확보하여 소통과 공감대 형성은 물론 초심을 변절치 않기 위해 한마음 한뜻이 되어 함께 어려움을 견디며 걸어왔던 것이었습니다. 올 한해도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순수문학의 소중한 가치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면 우리가 꿈꾸는 단체로 변모해 나갈 것입니다.
본 협회는 자연과 인간의 생존 순리를 거역지 않는 것이 자연의 법칙임을 천명하며 문학의 원류인 생태의 늪을 창립 당시 서두에 올렸듯이 전 회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작지만 큰 꿈과 희망을 품고 문학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큰 것은 나누고 모자람은 십시일반으로 채워 넉넉하지도 모자람도 없이 평형을 유지하며 안정감 있는 단체로써 예술인과 독자 간의 소통과 공감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한 단체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많은 우호 단체와의 교류로 전국은 물론 해외까지 발을 디디는 신념의 문학단체로 성장해 나가도록 운영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또한 본회가 2008년 9월 창립하여 『건강한 자연』『건강한 사람』『건강한 문학』의 슬로건을 내 걸고 이 시대의 문인이 꿈꾸고 가꾸어야 할 절대적 가치로 열린 소통의 장을 열어 갈 주춧돌이 되어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끝으로 본 협회에서는 지난 2014년 발간한 25집부터 인류의 원형인 늪의 소중함과 생태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아직 기계 소리가 나지 않은 자연 속에 우러나는 순수한 작품과 순수문학을 실천하는 삶의 존엄성과 창작의 열정으로 지금까지 모색하여 왔습니다. 앞으로도 적극적이고 순수문학을 실천하는 참신한 분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 배성근(시와늪문인협회장), <여는 글(머리말)>
배성근(시와늪문인협회장), 박상진, 황시언, 조정숙, 구도순, 서미영, 강혜지, 임윤주, 김남희, 백성일, 안옥이, 안재덕, 고안나, 장희한, 김혜숙, 김세홍, 김태순, 박성수, 김명이, 윤혜련, 김선옥, 박춘희, 최윤희, 고제웅, 오난희, 안귀선, 박성훈, 이순옥, 최문수, 고현숙, 황혜림, 김미홍, 최원호, 조정혜, 강영자, 김시윤, 고창희, 이원희, 배제형, 조현길, 이정순, 김명길, 방경희, 김정숙, 이수일, 임성업, 임상묵, 최용순, 최순연, 손순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