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고랑 두 눈 바위 얼굴 아차돌이
아차산과 용마산이 만든 긴고랑에 두 눈 바위 얼굴 아차돌이가 산다. 나의 멋진 친구이자, 모두의 다정한 친구인 아차돌이는 입도 없고, 코도 없고, 귀도 없지만, 우물 같은 두 눈을 가졌다.
“다정하게 바라다볼 줄 알면 그만이지! 무엇이 더 필요해?”
난 아차돌이의 이 말을 무척 좋아한다. 두 눈으로 말하고, 냄새 맡고, 듣는 아차돌이를 나는 정말 사랑한다. 누군가는 아차돌이의 두 눈이 채석하는 과정에서 생겼다고 하지만, 어쨌거나 나는 아차돌이가 아차산이 생긴 후, 어느 별에서 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생김새가 그렇기도 하지만 아차돌이가 다정하게 바라다보면 마음과 몸이 즐겁고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소중한 자연의 친구를 가졌다는 건 축복이요, 행운이다. 나는 아차산과 용마산에 아차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