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사진첩을 꺼내 지나온 발자취를 걷는 동안 가슴에 스며드는 그 무엇인가의 정체는 미묘하지요? 슬픔인 것이, 아픔인 것이, 그렇다고 마냥 신나는 것만도 아닌 그 무엇이 동네 입구 고향 산천을 지키고 서 있는 굽은 소나무처럼 각인되어 깊은 기억 속에 고스란히남아 있습니다.
마음속 동심의 밭을 잘 가꾸고, 성년이 되어 다시 꺼내어 놓을 수 있는 것은 고향이 우리들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엄마와 같은 등가물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어릴 적 소풍가던 곳, 보물찾기에서 받은 상품을 의기양양하게 들고 귀가하던 모습, 잔디밭에 누워 하늘을 보면서 미래의 꿈을 꾸고, 문둥이가 좋아한다던 진달래를 꺾어 들고, 냇가에서 물놀이 하며, 풀피리 불면서 오가던, 무한산성에서의 추억, 그 순수한 서정의 세계로 다시 들어가 봅니다.
― <머리말>
● 이철우
△경기 안성 출생
△《공무원문학》 시, 《청암문학》 동시·수필, 《표암문학》 시조, 《한국작가》 문학평론 등단
△안성문인협회 아동문학분과위원장. 공무원문학 이사. 청암문학 이사. 안성문협 감사
△한국문인협회 아동문학분과,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한국시조시인협회, 한국작가협회, 표암문학회 회원
△서울 중등 교장 역임
△올해의스승상, 대통령표창, 안성문협공로상, 청암문학 공로상 수상. 녹조근정훈장 수훈
△동시집 『원댕이 고개』 『원댕이 아이들』 『원댕이 야생화』 『산수유 피는 마을』 『고성산 옹달샘』 『안성천 사계』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