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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로 읽는 어린왕자

소혹성 B612호 사는 어린 왕자는 몹시 외롭고 쓸쓸할 땐 하루에도 해지는 모습을 마흔 네 번이나 바라보았다. 그 저녁노을을 눈처럼 뭉쳐 마음속으로 힘껏 던져보라. 신명난 웃음소리가 들릴 것이고 조금만 기다리면 종이학을 실은 종이비행기도 날아오고 노을 뭉치도 되돌아 올 것이다. 누구나 한때는 어린이였다. 오늘도 그 어린이가 몹시 외롭고 쓸쓸해 내 마음을 하루에 마흔 네 번이나 두드리고 있다. 서둘러 내 마음속으로 손을 뻗어 나의 어린 왕자를 데리고 나오자. 그는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것이다. 이 세상 어린이들에게 특별히 부탁한다. 어른들 마음속에서 나온 어린 왕자와 친하게 지내주길 바란다. 그리고 어린 왕자인 자신의 모습을 어른이 되어서도 결코 잃어버리지 않길 바란다. 그와 같이 기뻐하..
소혹성 B612호 사는 어린 왕자는 몹시 외롭고 쓸쓸할 땐 하루에도 해지는 모습을 마흔 네 번이나 바라보았다.
그 저녁노을을 눈처럼 뭉쳐 마음속으로 힘껏 던져보라. 신명난 웃음소리가 들릴 것이고 조금만 기다리면 종이학을 실은 종이비행기도 날아오고 노을 뭉치도 되돌아 올 것이다.
누구나 한때는 어린이였다. 오늘도 그 어린이가 몹시 외롭고 쓸쓸해 내 마음을 하루에 마흔 네 번이나 두드리고 있다. 서둘러 내 마음속으로 손을 뻗어 나의 어린 왕자를 데리고 나오자. 그는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것이다.
이 세상 어린이들에게 특별히 부탁한다. 어른들 마음속에서 나온 어린 왕자와 친하게 지내주길 바란다. 그리고 어린 왕자인 자신의 모습을 어른이 되어서도 결코 잃어버리지 않길 바란다. 그와 같이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길 바란다.
다시 어린이들에게 말한다. 어린이들도 자라면서 어른들처럼 숫자를 좋아한다. 자라면서 친구 목소리의 빛깔과 향기를 잃어버린다. 그런 어른이 되지 않길 간곡히 바란다.
어린이들이여! 언제나 자신의 손을 꽉 잡아라. 함께 바라보며 웃고 즐겁게 걸어가라. 어떤 유혹이 와도 그 손을 놓지 마라. 그러면 이 세상은 너희들로 인해 더 순수하고 더 진실 될 것이며 꽃보다 더 향기롭고 별보다 더 아름다울 것이다.
― 머리말 <모든 어린이와 한때 어린이였던 모든 어른들에게>

● 권창순
△전북 진안 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한국아동문예작가회, 한국문학방송작가회, 글벗문학회 회원
△아동문예문학상, 방송대문학상 수상
△시집 『먼저 눈물에 쫙 하고 밑줄을 그어라』 『눈물 예찬』 『앞모습으로 크는 게 아니라 뒷모습으로 큰다』
△동화집 『엄마의 이름』 『강아지풀 강아지와 눈사람』 『긴고랑 두 눈 바위 얼굴 아차돌이』
△동시집 『얼마나 울고 싶었을까』 『내 몸에도 강이 흐른다』 『내 얼굴 꽃다발』
△서간집 『어린 왕자에게 쓰는 편지』
△문집 『김유정 소설문학여행』(Ⅰ·Ⅱ·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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