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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의 입술

누구나 언제 까지나 내 품에 있을 것 같은 것도 때가 되면 떠나가듯 시詩들도 그냥 영면하기도 하고, 대부분은 시집으로 엮여서 시집을 간다. 초연이라는 시인은 밥을 먹듯이 시를 쓴다. 출근하듯이 시를 창작하는 습관은 한국 문예 작가회에서 제6회 시화전 원고 청탁이 와서 <나목의 입술>이라는 시를 출품하고 그 제목으로 시집을 발간한다. 글을 쓰기가 늘 조심스럽고 결핍증을 앓는 것은 미완성의 인간이라 어쩔 수 없다. 세상살이가 결코 만만한 것만은 아니라고 여기기에 하루하루가 저마다 자기식의 노하우가 있다고 본다. 힘든 직업도 많으나, 나이가 젊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면 마음만 먹으면 많은 것이 가능하다고 여긴다. 평생 겸손하게 살아가는 것을 잊지는 말아야 하는 것은 언제 어느 때에 남의 도움을 받게 될지 모르는..
누구나 언제 까지나 내 품에 있을 것 같은 것도 때가 되면 떠나가듯 시詩들도 그냥 영면하기도 하고, 대부분은 시집으로 엮여서 시집을 간다. 초연이라는 시인은 밥을 먹듯이 시를 쓴다. 출근하듯이 시를 창작하는 습관은 한국 문예 작가회에서 제6회 시화전 원고 청탁이 와서 <나목의 입술>이라는 시를 출품하고 그 제목으로 시집을 발간한다. 글을 쓰기가 늘 조심스럽고 결핍증을 앓는 것은 미완성의 인간이라 어쩔 수 없다. 세상살이가 결코 만만한 것만은 아니라고 여기기에 하루하루가 저마다 자기식의 노하우가 있다고 본다. 힘든 직업도 많으나, 나이가 젊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면 마음만 먹으면 많은 것이 가능하다고 여긴다. 평생 겸손하게 살아가는 것을 잊지는 말아야 하는 것은 언제 어느 때에 남의 도움을 받게 될지 모르는 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슬픔에 글을 써서 위로를 받다가, 지금은 누군가의 위로가 되기 위한 글쓰기가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내가 남에게 상처를 주는지도 모르고 주었다가 어떤 때는 내가 나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시인은 상처받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익숙하다고 본다. 무관의 제왕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 줄의 글이 사람을 희망에 부풀게 하고 살아가는 힘이 되듯이 외로움과 슬픔에서 위로를 주고 치유가 되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내가 받은 것은 가슴에 새겨두고 미움은 물처럼 흘려보내고, 은혜는 황금처럼 귀하게 간직하고 싶지만, 늘 부족한 인간은 일이 지난 후에 후회하는지도 모른다.
땅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뿌리는 대로 거둔다. 시의 종자를 심으면 시가 태어난다. 정성도 거의 배신하지 않는다. 나쁜 일에 정성을 들이면 나쁜 결과가 나타나고, 좋은 일에 정성을 들이면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 이러구러 인과因果의 도리道理는 엄연히 우주 법계에 공평하다. 잘 자라지 않는 나무는 뿌리가 약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나목의 처지에서 견디고 기다림에 실패하는 어눌함도 있다. 침묵의 언어로 말하는 입술이 하얀 피를 떨구며 이별을 고하고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는 건조한 입술은 가랑잎 모두 벗어놓고 기다림을 퍼낸다. 잘 날지 못하는 새는 날개가 약하기 때문이기에 시인은 날개의 갈기를 빗질하며 인연의 빈 가위질이라도 한다. 누군가의 벗이 되는 시집이 되길 기원한다.
― <머리말>
●  초연 김은자
△동국대 행정대학원 졸업(석사)
△《에세이포레⟫수필, 《문예춘추》 시 등단
△문고목문학회 회장. 종로포엠문학회 회장. 문예춘추문인협회 부회장. 강남포에트리문학회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회원. 역옹인문학당 부학장
△한국전자문학상, 문예춘추수필문학상, 빅톨위고문학상 금상, 현대문학100주년기념문학상, 21세기뉴코리아문학상 최고상, 한국전자저술상, 역옹인문학상, 박경리추모문학상, 석좌시인금관장장, 대한민국서예대전 입선. 세계서법문화대전 동상, 금파미술대전 특선, 앙데팡당아트프라이즈전시회 동상 수상.
△시집 『불꽃은 영원하리』 등 16권
△수필집 『내 귀에 말 걸기』 등 20권
△소설 『어진 땅의 소리 결』 등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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