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무! 아린, 가슴 아픈 일을 재구성해 펼친다.
하지만 초개인화 시대로 인해 양상은 달라진다.
모든 책임이 본인 몫이다. 그러나 너무 처절하다. 하늘이 노랗다. 벽이다. 절벽이다. 가슴을 부여잡고 통곡한다.
교과 전담의 경우에는 학부모와의 직접적인 교류가 이뤄지지 않는다. 담임을 통한 생활지도와 학습지도를 전달, 건네받는다. 결국 그러한 노선에서 살펴볼 때 불가항력적 요소가 있으니 어렵고 오열한다.
그 어디를 붙잡을 수 없다.
교직관과 사명감이 남다른 아린은 경력에 비해 순수, 자체! 순무이다.
대학 때 연인인 영우에게 아픔을 풀어낸다.
긴무를 뽑으려면 모든 사람의 힘을 모아야 기다란 무가 뽑는다.
맥락을 살피지 않고 결과와 답을 정한 상태에서 접근할 때 공동체도 피폐해지고 개인 역시 망가진다. 협력하고 소통해야만 아름다워지는 세상이다.
아린은 40년 차 교직 생활이다.
마치 순수한 색깔의 담백한 자줏빛의 무, 원칙과 정의로 뭉쳐진 반듯한 전통적이고 통통한 순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협치와 협력이다.
그것의 연결은 존중과 배려이다.
그 긴무로 은유해 해석한다.
그러나 ‘순무와 긴무 사이’에서 조화롭게 접근해서 풀어간다. 시대가 달라졌고 모든 원인을 자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하고 답을 찾는다.
초기 감정 0.3을 참았다면 결정적인 주홍 글씨는 없었으리라.
성숙을 위하는 길이니 스스로 위로한다.
지금의 모습에 감사하고 또 고사리 손을 잡고 마알간 볼우물을 어루만지며 사랑스럽게 하루를 엮는다.
― <머리말>
- 차 례 -
머리말
제1부 ESTP! 아린
영우 앞에서
글로건 사건! 초기 감정 0.3초
청렴 꽃, 청라언덕의 뜰!
제2부 아나니아 선생님
견책
천사들의 학교! 엔젤
라리 학교와 징계위원회
제3부 隨處作主(수처작주) 심정
여청과와 법원의 판결문
아동보호 전문기관
법문화 지원 센타
순무와 긴무 사이에 꽃별 되리!
■ 안정애(安婀庭)
△필명 : 아정(婀庭)
△《시조문학》 등단(2005)
△한국문인협회, 경남문인협회, 진주문인협회 회원
△시사집(詩寫集) 『꽃등』
△사회소설집 『그 큰사랑』 『~730일간의 사랑!(한‧영문)』 『쓰담쓰담, 루드베키아!』 『순무와 긴무 사이』
△청소년소설집 『등급, The Level』
△교육도서 『Covid 19 교육혁명의 꽃은 기본!』
△경남도민신문, 주간교육신문 고정 필진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