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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설 꽃

2020년 동짓달도 코로나19에 주눅 들어 문학관에 두문불출 수인생활하면서 마흔아홉 번째 시집의 저자의 말을 쓰고 있다. 틈을 내어 소요산문 3km 걷다가 소요산 높은 정상이며 길섶의 빨간 옷 갈아입은 단풍나무며 노랗게 물든 공손수도 다른 만상의 얼굴들도 버젓이 버티고 서있는 소나무도 유심히 바라본다. 그렇게 기다리고 고대했던 20집의 시집은 나의 소원 이였고 우상이었다. 20시집을 내고 문방사우와 멀리하려고 생각도 했었는데 마음이 약해서 이별을 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놓지 못하고 안고 산다. 이렇게 내 마음도 조석으로 바뀌어 산천경개 유유자적하고 싶으면서도 그러지 못하는 것은 이 마음이 얼마나 나약한지 여실히 증명하고도 남는 일이다. 시를 그만 써야지 하면서도 하루만 시를 쓰지..
2020년 동짓달도 코로나19에 주눅 들어 문학관에 두문불출 수인생활하면서 마흔아홉 번째 시집의 저자의 말을 쓰고 있다.
틈을 내어 소요산문 3km 걷다가 소요산 높은 정상이며 길섶의 빨간 옷 갈아입은 단풍나무며 노랗게 물든 공손수도 다른 만상의 얼굴들도 버젓이 버티고 서있는 소나무도 유심히 바라본다.
그렇게 기다리고 고대했던 20집의 시집은 나의 소원 이였고 우상이었다.
20시집을 내고 문방사우와 멀리하려고 생각도 했었는데 마음이 약해서 이별을 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놓지 못하고 안고 산다.
이렇게 내 마음도 조석으로 바뀌어 산천경개 유유자적하고 싶으면서도 그러지 못하는 것은 이 마음이 얼마나 나약한지 여실히 증명하고도 남는 일이다.
시를 그만 써야지 하면서도 하루만 시를 쓰지 못하는 날은 허송세월로 세상을 사는 삶이라고 자책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소요산도 날마다 변하고 이 마음도 시도 때도 없이 바뀌니 말이다.
바닷물도 그렇더라고.
언제는 잔잔한 향기의 무늬이다가 바람 한번 팔락이면 덩달아 파고는 집체가 되고 물꽃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기승부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식의 고운 얼굴 따듯한 가슴으로 다가온다.
그렇게 모두가 변화무상의 얼굴들 가면인가 철면피인가 섭리의 조화인가 따지지 않고 묵묵히 명상 속 걷는다.
오늘도 고요한 동두천의 신천 둑가 움막 속 신송이옥천시문학관에 앉아 시를 쓰고 제49 시집 저자의 말을 쓴다.
― 머리말 <소요산의 얼굴>
■ 신송 이옥천
△《한울문학》 시 등단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동대문문인협회 이사. 시인시대 회장 2회 연임. 국제펜한국본부 대외협력위원회 고문. 한국문인협회 전자문학위원. 사)가교문학 고문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전자저술상, 한국전자문학상, 국제펜詩명인상, 한국재능나눔詩명인대상, 대한민국녹색CEO대상 수상. 한국문학방송 명예의전당 詩 헌액
△시집 『편자 소리』 『골리수 나무』 『아란야(阿蘭若)의 의자』 등 42권
△경구집 『삶의 양식』(1~4집) 등 12권
△은유집 『詩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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