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외교적 수완으로 명성이 높았던 프랭클린은 그 비결이 누구에게도 나쁜 점은 얘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 사람에게 미움을 사고 싶다면 신랄한 어조로 비판만을 늘어놓으면 된다.
내가 평설집이라고 내놓고 여러 글에 대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가급적 나쁜 점은 이야기 하지 않기로 했다. 누구나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게 마련이다. 단점을 구태여 밝혀내고 나쁜 인간관계를 일부러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단점을 찾으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단점 없는 사람을 찾는다면 친구가 없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나는 사람을 볼 때 단점은 제외하고 장점을 유심히 찾아서 보는 습관이 있다.
그러다 보면 본인도 모르는(...) 장점도 발견하게 되고 그 좋은 점을 새삼 알게 된 상대방과 유쾌한 관계를 즐길 수가 있다.
나는 사람 만나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흐뭇하게 같이 즐기다보면 훈훈한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나름대로 행복감도 느낀다. 행복이란 즐거운 것이고, 괴로운 것은 불행이다. 행복하게 살려면 즐거움을 많이 찾아야 한다.
내가 평설집이라고 했지만 비판은 가능한대로 삼가기로 했다.
비판은 가장 위험한 생각이고 불행한 인간관계를 만들게 된다.
그것은 상대방에게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적개심과 반항심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나는 평론을 전문으로 하는 평론가는 아니다.
그래서 더욱 자유롭다.
文壇生活을 오래 하다 보니 가까운 文友가 보내준 新刊을 읽게 되고 책 받은 인사차 몇 자 적은 독후감을 쓰게 된다. 어느덧 상당한 분량이 된지라 이걸 엮어 評說集을 만들고 싶은 생각에 이르렀다. 정확히 말하면 評說集이라기 보담 독후감을 모은 所感集이다.
― <머리말>
■ 윤행원
△《한국수필》 수필, 《시사문단》 시 등단
△재경합천문학회 회장, 한국수필가협회 운영위원장, 실버넷뉴스 시민사회부 부장 역임
△국제친선문화교류협회 이사. 한국수필작가회 이사. 문예춘추 이사. 합천신문 논설위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수필집 『하고싶은 말 다 하지 말거래이』, 『나이 따라 사는 재미』 외 다수
△수상선집 『휘파람새의 가정교육』
△시집 『바람처럼 살리라』, 『세월의 흔적』 외 다수
△시선집 『은밀한 유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