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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이론에 기초한 인간관계론

사람이란 한자의 “사람 人”자가 보여주듯 혼자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서로 기대어 존재한다. 혼자가 아니고 서로 서로 기대어 존재하는 것이 사람이라면 사람들과의 관계를 “삶 자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삶 자체”를 밝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무엇보다도 “삶 자체”인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아야 할 것이다. 좋은 인간관계는 서로가 상대방에게 호감을 갖고 좋아할 때 형성된다. 나만 상대방을 좋아해서 되는 것이 아니기에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게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아 나를 좋아하게 만들 수 있을까? 현명한 사람이라면 먼저 내가 어떤 특성의 사람인지를 알고 상대방이 어떤 특성의 사람인지를 알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는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도록 ..
사람이란 한자의 “사람 人”자가 보여주듯 혼자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서로 기대어 존재한다. 혼자가 아니고 서로 서로 기대어 존재하는 것이 사람이라면 사람들과의 관계를 “삶 자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삶 자체”를 밝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무엇보다도 “삶 자체”인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아야 할 것이다.
좋은 인간관계는 서로가 상대방에게 호감을 갖고 좋아할 때 형성된다. 나만 상대방을 좋아해서 되는 것이 아니기에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게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아 나를 좋아하게 만들 수 있을까? 현명한 사람이라면 먼저 내가 어떤 특성의 사람인지를 알고 상대방이 어떤 특성의 사람인지를 알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는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도록 호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어 접근할 것이다.
필자는 20대 청년장교 시절 우연한 계기에 사상의학(四象醫學) 관련 서적을 접하게 되었다. 이후 35년 가까이 군에서 간부로 살아오는 동안 “사상의학 이론”을 통해 사람들을 이해하고 좋은 대인관계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사상의학에서는 체형·심성·재능 등에 따라 사람을 크게 태양인(太陽人)·태음인(太陰人)·소양인(少陽人)·소음인(少陰人)의 네 가지 체질로 구분하여 선천적인 특성들을 제시하고 있다. 사상의학 이론들을 군 생활은 물론 사회 생활하는 과정에 적용한 결과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음은 물론 더 나아가서 좋은 대인관계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가장 가까운 가족에서부터 조직 내의 상관이나 동료·부하들과 교제함에 있어 나 자신은 물론 상대방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상대방을 이해하는데 보다 더 너그러워질 수 있었다. 예를 들면 가까운 친구 중에 한 사람이 나에게 좀 거슬리는 언행을 했을 때, “저 친구는 소양인 체질이라 언행이 그래!”하고 상대방의 체질과 그의 언행을 연계해서 생각하면 그를 이해하고 쉽게 언짢은 마음을 지울 수가 있었다는 말이다. 군 생활을 하는 동안 상관에게 보고할 때도 상관의 체질을 고려하여 그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보고해서 항상 칭찬을 받곤 했다. “자네는 어떻게 상관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하면서도 칭찬을 받니?”하고 선배들이 말할 정도였다. 그뿐인가? 부하 직원에게 일을 시킬 때도 그의 체질을 고려하여 그에 부합하는 일을 시킴으로써 부하들에게도 좋은 상관으로 남을 수 있었다.
지난 군 생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필자는 우연히 민간대학원 고위 정책과정에 “사상의학을 활용한 대인술”이란 논문을 작성해서 발표한 적이 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좋았다. 그래서 용기를 얻어 본 글에 사람과의 교제과정에 사상의학 기본이론을 활용하여 호감을 얻는 방법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제시했다. 사람들은 동일한 사안이나 사물에 대해서도 체질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 그에 따른 판단 등이 다르기 때문에 반응에도 차이가 나타난다. 사상의학 이론을 적용한 호감을 얻는 방법을 생각해내는 기본적인 전제이다. 상대방의 반응을 정확하게 예측하여 적절하게 대응함으로써 상대방으로부터 호감을 얻어낸다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사상의학 이론을 인간관계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상의학의 변증론(辨證論)에 근거하여 자신은 물론 상대방의 체질을 나름대로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 식별한 체질에 기초해서 상대방의 심성·재능 등의 특성을 예측하고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방법을 찾아내어 상대방과 접촉한다면 분명히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조직 내에서 소음인 상관에게 보고할 때는 설령 상관의 주장이 맞지 않아도 가능한 한 그의 의견에 반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소양인 상관에게 보고할 때는 자기주장이 옳다면 소리 지른다고 기죽지 말고 자신 있게 보고를 하되 자신이 틀렸다고 판단이 되면 솔직하게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 좋다. 태음인 상관에게 보고할 때는 자신 있는 태도로 성실하면서도 전문가답게 보이는 것이 좋다.
조직 내에서 부하를 대함에 있어서도 소음인 부하에게는 중요한 대사를 논하기 보다는 섬세함이나 치밀함이 요구되는 업무를 맡기는 것이 좋다. 소양인 부하에게는 상관으로서 의리를 지키되 순간적인 재치나 사교성이 많이 요구되는 일을 시키는 것이 좋다. 태음인 부하에게는 긴급을 요하는 일보다는 장기간 신중하게 집념과 끈기를 가지고 추진해야 하는 일을 맡기는 것이 좋다. 태양인 부하에게는 기획이나 연구직, 혹은 성과위주의 일을 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처럼 상대방의 특성을 잘 활용한다면 하고자 하는 일의 효과를 두 배, 세 배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생활하는 과정에 접하게 될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맺음에 있어 상대방에게 호감을 얻는 방법들을 제시하기 위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그에 더해 제시한 방법들을 자신에게 적용할 때 자신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먼저 자기의 체질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자신의 타고난 기질적인 특성(장․단점)을 객관화하여 이해하고 수용한다. 그런 다음 자신의 타고난 체질에 기초해서 자신에게 호감이 가도록 자기관리를 한다면 자신의 인격도야와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체질식별 방법은 사상의학을 접한 후 체질 변증과정에서 발견한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의 보완 필요성을 언급하고 방안을 도출하여 정리한 필자의 또 다른 저서 『사상의학의 한계와 보완』에 제시한 사상체질 식별하는 방법을 채택하였다.
글의 구성은 총 3부로 하였다. 먼저 1부에서 사상의학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론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이제마 선생의 생애와 사상, 사상의학의 특징을 기술하였다. 2부에서는 사상체질 식별방법을 서술하였으며, 3부에는 상대방의 체질을 고려해 호감을 얻는 방법들을 도출하여 제시하였다. 독자들은 먼저 사상의학적 관점에서 그 동안 자신이 알고 있는 자신의 성정을 객관화하여 사상체질별 천부적인 성정들과 비교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자신의 체질이 어느 체질에 해당하는지 분별할 수 있을 것이다. 그에 더해 자신은 물론 그 동안 자기가 교제해온 사람들의 상황에 따라 나타났던 반응들을 떠올리게 된다면, 자신의 언행을 포함해서 그 동안 살아오는 과정에 납득이 되지 않았던 다른 사람들의 언행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주위 사람들의 언행에 기초해서 그들의 체질을 식별하려 시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체질을 고려해 호감을 사는 방법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필자는 오늘도 원만하지 못한 인간관계 때문에 하루하루를 피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사상의학 이론을 활용한 자기관리와 처신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 밝은 하루의 삶이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 <머리말>
∎신보현
△충남 예산 출생(1951)
△공군사관학교(21기사관) 수석 졸업(1973)
△미 해대원 졸업(항공공학 석사 & 엔지니어)(1984)
△미 퍼듀 대학원 졸업(항공공학 박사)(1988)
△1973년 이후 공군 장교(전투조종사)로서 복무(비행편대장⋅교관, 비행대대장⋅전대장⋅단장). 공군본부, 국방부⋅합참⋅국방대학교 근무(F-15사업단장⋅기참부장⋅연구개발관⋅해외정보부장⋅부총장). 공군소장으로 예편
△건국대 연구교수⋅방위사업학과 초빙교수, 건국대 무기체계연구소장 역임
△(주)무기체계연구원 원장
△저서 『사상의학과 처세술』 『사상의학의 한계와 보완』 『시험평가관리지침서』 『한국인의 품격』 『어느 노병의 꿈』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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