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덟 번째 시집이다. // 하늘과 땅의 계절에는 / 바람 비 눈 소리 아카시아 밤꽃 귤 뻐꾸기 / 올빼미 까치 제비 벌 나비 매미 등이 있다 / 그 계절의 깊은 곳에는 / 사랑과 행복이 있고 / 이별과 아픔이 있다 // 모든 시에는 진실이 함축한다 / 나의 계절에는 진실이 있다 / 정작 진실에는 함축보다 함유 / 내포보다 외연일 수밖에 없다 / 숨겨진 진실이기에 드러내놓고 보면 / 근세에 활개친 뒷골목 감성의 느낌보다 / 더 이상의 짜릿한 살얼음 같은 울분을 / 감출 수 없는 흥분의 카타르시스를 / 콰악 분출시키고 싶었다 // 아직도 나의 진실은 / 아니 역사의 진실은 오리무중이고 / 잡힐 듯 말 듯 드러날 듯 말 듯 그 / 깊숙한 화산의 산 마그마로 남아있다 / 이 마그마가 불거져 터져 솟구치는 날 / 나는 그 마그마 뿌리에 있을 것이다
― 최두환, 머리말 <마중물, 그 한 바가지>
■ 최두환 시인
△ 경남 창원 출생(1947)
△ 마산고, 해군사관학교, 경남대 대학원(경영학박사), 경상대 대학원(동양사 문학박사)
△ 《한맥문학》 시 등단
△ 한국저작권협회, 한맥문학, 한국문학방송, 한국현대시문학연구소, 문학세계, 작은문학, 진해문인협회 회원
△ 백상출판문화상, 충무공선양대상, 충무공 리순신 대상 단체상, 대통령표창 수상. 보국훈장 삼일장 수훈
△ 시집 『서사시, 성웅 그리고 인간 충무공 리순신』, 『7년만의 사랑』, 『목련의 옛사랑』 외 다수
△ 저서 『새 번역 난중일기』, 『새 번역 초서체 난중일기』, 『완역 임진장초』, 『리더십의 발견 충무공 리순신의 휫손』, 『강강수월래 연구』, 『충무공 리순신』, 『충무공 리순신 전집』, 『충무공 리순신, 대한민국에 告함』 외 저서 및 논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