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때에 리순신의 탁월한 휫손리더십과 아울러 수군이 운용한 무기체계의 우수성 및 그 효율적 운용법을 분석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해전에서 조선수군이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곧 함포술이었으며, 거북선과 군선에 탑재한 대형총통과 일부의 소형총통을 제대로 운용한 결과였다. 특히 리순신은 판옥선을 모체로 한 거북선을 발명하여 그것을 해전에 투입시켜 돌격함으로 운용한 것은 왜적에게 기선제압의 효과를 가져 오기도 하였다.
그리고 일본군은 서양식 신제품 조총을 사용했지만, 해전에서의 그 성능을 보면 조선수군의 총통보다 위력파괴력이 결코 낫지 않았다. 단지 목표물에 대한 명중률은 뛰어났다. 따라서 해상에서 리순신이 이끄는 조선수군은 돌격함 거북선과 주력함 판옥선에 대형총통을 탑재하여 그 사정거리를 적절히 이용하여 일본수군의 조총의 사정권 밖(200m 이상)에서 학익진鶴翼陣을 펴 대형총통을 중심으로 일본수군에게 집중공격을 감행하고, 사정권 안에서는 약간의 피해도 입었지만, 일본수군을 거의 전멸시켜 침략군의 전의를 완전히 꺾었을 뿐 아니라, 끝내는 조선군이 승리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해전의 승리는 대형총통의 위력에 있었으며, 원거리에서 적선을 가운데로 몰아넣어 전화력을 집중시키는 전술을 학익진을, 포구안의 왜적선을 장사진으로 집중적으로 운용함으로써 리순신은 해전에서 싸우다가 잃은 배는 단 1척도 없는 신화를 역사에 남겼다.
바다로 들어오는 적군에게는 수군만한 것이 없다는 리순신의 전략은 거북선 같은 특수한 무기체계의 발명에 있고, 학익진이란 진형을 개발하여 최대의 전투력을 발휘하였다. 그래서 거북선 찾기 운동은 유물과 아울러 그 정신을 찾아내는 노력이 앞으로도 더욱 필요하다. 정신을 잃으면 온몸과 모든 가치를 잃는다. 반면에 ‘정신만 차리면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산다’는 속담도 있다. 지혜를 짜내어 극복해야 한다는 말이다.
평화는 전쟁을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을 때에 가능하다. 전쟁의 승리는 정신전력의 우수와 더불어 막강한 무기체계의 화력과 그 운용술이 절대적 영향력으로 작용됨을 리순신의 삶을 통하여 교훈삼을 수 있다.
― 최두환, <머리말> 중에서
■ 최두환 시인
△ 경남 창원 출생(1947)
△ 마산고, 해군사관학교, 경남대 대학원(경영학박사), 경상대 대학원(동양사 문학박사)
△ 《한맥문학》 시 등단
△ 한국저작권협회, 한맥문학, 한국문학방송, 한국현대시문학연구소, 문학세계, 작은문학, 진해문인협회 회원
△ 백상출판문화상, 충무공선양대상, 충무공 리순신 대상 단체상, 대통령표창 수상. 보국훈장 삼일장 수훈
△ 시집 『서사시, 성웅 그리고 인간 충무공 리순신』, 『7년만의 사랑』, 『목련의 옛사랑』 외 다수
△ 저서 『새 번역 난중일기』, 『새 번역 초서체 난중일기』, 『완역 임진장초』, 『리더십의 발견 충무공 리순신의 휫손』, 『강강수월래 연구』, 『충무공 리순신』, 『충무공 리순신 전집』, 『충무공 리순신, 대한민국에 告함』 외 저서 및 논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