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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례 문화에서 본 한국

한국에서는 한 번도 천자국이니, 황제국이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 단지 『규원사화』에서도 말했듯이, “공자가 우리나라에 태어났다면 중국 땅을 오랑캐 땅이라고 하지 않았겠는가![若使孔子 生於我邦 則寧不指中土而謂戎狄之地乎.]”라고 한 것은 우리나라[我邦 : 조선]가 중국이고 천자국이었다는 말을 반어법으로 비유한 것뿐이다. 그러나 중국과 조선의 여러 문헌에서 황제가 조선의 임금을 위하여 거애했다는 기록에 대하여, 이제 그것이 늦었기는 하지만, 우리가 다시 따지고 살펴야 할 가족관계, 군신관계 및 국가관계로 대두되었다. “역사상의 사실은 순수한 형식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 E. H. Carr(1892~1982)는 『What Is History?』에서 또 “역사의 의미는 해석이며, 아직도 현..
한국에서는 한 번도 천자국이니, 황제국이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 단지 『규원사화』에서도 말했듯이, “공자가 우리나라에 태어났다면 중국 땅을 오랑캐 땅이라고 하지 않았겠는가![若使孔子 生於我邦 則寧不指中土而謂戎狄之地乎.]”라고 한 것은 우리나라[我邦 : 조선]가 중국이고 천자국이었다는 말을 반어법으로 비유한 것뿐이다.
그러나 중국과 조선의 여러 문헌에서 황제가 조선의 임금을 위하여 거애했다는 기록에 대하여, 이제 그것이 늦었기는 하지만, 우리가 다시 따지고 살펴야 할 가족관계, 군신관계 및 국가관계로 대두되었다.
“역사상의 사실은 순수한 형식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 E. H. Carr(1892~1982)는 『What Is History?』에서 또 “역사의 의미는 해석이며, 아직도 현실에 살아있는 과거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 해석의 변명으로 “역사가는 자신의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이며, 인간존재의 조건으로 그 시대에 얽매어 있다.”고 하여 굴절되어 나타나는 사실이 역사라는 말이다. 그래서 역사에는 반드시 해석이 필요한 것이다. 번역 또한 마찬가지이다.
현재와는 반대인 좌동정(左洞庭)우팽려(右彭蠡)라는 진실도 말뿐인 것처럼, 현재 중국 땅이나, 한반도나 진실은 숨겨지고 거짓이 주인노릇하며, 반면에 참된 지식은 외면당하고, 어설픈 상식이 자리잡아 주도하고 있어 어렵게 밝혀진 하나의 진실마저도 도리어 웃음거리처럼 취급당하는 서글픈 형편이다. 그러나 우리는 사이(四夷)를 다스린 역사를 똑바로 알고 나라를 제대로 지켜야 한다.
그래서 어떤 황조(皇朝)이든 아니든 조선의 왕조(王朝)를 위하여 조공을 받는다거나, 죽음에 대하여 거애(擧哀)한다거나, 부의물을 보낸다거나, 제사를 지내는 등의 행위에 대하여 직계가족에 한정되는 것이 군신관계로 확대되는 것과의 관계가 있는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더구나 천자가 세우고 살아있는 조상에게 대하는 것처럼 보고하고 여쭙는 칠묘(七廟)나 구묘(九廟)의 유지는 천자국의 고유 권한이며, 특권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실이 『조선왕조실록』에는 숱하게 많다. 제대로 잘 살펴보아야 한다.
역사는 우연한 실수가 집대성된 기록이 아니다. 그것도 많이 가감삭제 되고 마구 짜깁기 된 그리고 매우 의도된 흔적도 보인다. 그래서 우리는 조선의 정체를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다. 이글은 바로 이런 차원에서 이루어진 성과물이다.
― 자은 최두환, <머리말> 중에서
■ 최두환 시인
△ 경남 창원 출생(1947)
△ 마산고, 해군사관학교, 경남대 대학원(경영학박사), 경상대 대학원(동양사 문학박사)
△ 《한맥문학》 시 등단
△ 한국저작권협회, 한맥문학, 한국문학방송, 한국현대시문학연구소, 문학세계, 작은문학, 진해문인협회 회원
△ 백상출판문화상, 충무공선양대상, 충무공 리순신 대상 단체상, 대통령표창 수상. 보국훈장 삼일장 수훈
△ 시집 『서사시, 성웅 그리고 인간 충무공 리순신』, 『7년만의 사랑』, 『목련의 옛사랑』 외 다수
△ 저서 『새 번역 난중일기』, 『새 번역 초서체 난중일기』, 『완역 임진장초』, 『리더십의 발견 충무공 리순신의 휫손』, 『강강수월래 연구』, 『충무공 리순신』, 『충무공 리순신 전집』, 『충무공 리순신, 대한민국에 告함』 외 저서 및 논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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