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그저 흥미를 자아내려고 쓴 것이 아닙니다. 사실과 진실을 캐기 위해서 더 까다로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척 딱딱하게 진행됩니다. 조선의 역사는 장난스럽게, 또는 흥미롭게 다룰 분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식의 글이 아닙니다. 어렸을 적에 배웠던 지식으로 판단할 정도의 글이 결코 아닙니다. 백년을 양보하더라도 한치의 땅을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 나라[국가]요, 국가통치입니다. 용기가 필요합니다. 충분한 근거를 대면서 강토를 따져야 할 대상을 굴복시켜야 할 것입니다.
흥미니, 재미는 글을 읽으시는 사람의 마음에 달렸습니다. 빗자루로 마당만 쓸던 사람이 무슨 즐거움이 있겠습니까만, 그 빗자루 하나에 인생을 걸다 보니, 크게 깨달아 부처가 되었다는 말도 있지요.
이 책을 읽으시면, 처음에는 우리 조선의 역사가 “사실일까?” 하며 의심하다가 나중에는 “맞아! 그렇지.” 하면서 인식이 바뀌리라고 생각합니다.
『동의보감』에는 우리가 파악하지 못한 또 다른 비밀 조선의 흔적이 숨어 있습니다. 곧 “조선朝鮮의 중심에 중국中國이 있다”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새로운 사실을 하나 더 밝혀내는 외로운 투쟁입니다. 이러한 투쟁의 계기의 하나는 서아시아의 끝, 지중해의 동쪽 연안의 사람들은 왜, 무슨 까닭으로 ‘KOREA’를 ‘형제의 나라’라고 꼭 말할까 하는 것에서입니다. 형제라는 말은 한 뿌리이고 가깝다는 말이 아닌가? 큰 연결고리가 있을 것입니다.
내자 석태옥만큼은 언제나 좋은 짝이거니와 나의 말 한마디나 한 줄의 글을 칼날같이 비판하면서도 동시에 빨리 이해해 주었고, 이제 나를 인정해줍니다. 설득력 있는 자료와 설명! 그래서 나는 더 용기가 나서 지금의 결실을 보게 된 것입니다.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 책을 선택하신 독자님께 축하드립니다. 조선의 흔적을 찾아 조선을 밝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머리말 <상식에 도전하다> 중에서
■ 최두환
△ 경남 창원 출생(1947)
△ 마산고, 해군사관학교, 경남대 대학원(경영학박사), 경상대 대학원(동양사 문학박사)
△ 《한맥문학》 시 등단
△ 한국저작권협회, 한맥문학, 한국문학방송, 한국현대시문학연구소, 문학세계, 작은문학, 진해문인협회 회원
△ 백상출판문화상, 충무공선양대상, 충무공 리순신 대상 단체상, 대통령표창 수상. 보국훈장 삼일장 수훈
△ 시집 『서사시, 성웅 그리고 인간 충무공 리순신』, 『7년만의 사랑』, 『목련의 옛사랑』 외 다수
△ 저서 『새 번역 난중일기』, 『새 번역 초서체 난중일기』, 『완역 임진장초』, 『리더십의 발견 충무공 리순신의 휫손』, 『강강수월래 연구』, 『충무공 리순신』, 『충무공 리순신 전집』, 『충무공 리순신, 대한민국에 告함』 외 저서 및 논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