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코피 3말을 쏟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흠 없는 삶을 사느라, 코피 한 말. 남의 작품을 읽느라, 코피 한 말. 자기 글을 쓰느라, 나머지 한 말.
과연, 나는 이렇듯 쏟아 봤는가? 첫째도 둘째도 아니다. 이 말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다만 그렇게 하려고 윽물고 다짐하며 돌다리 두드리며 촌음 아껴 이 길을 가고 있다. 나중은 창대케 되리라는 꿈을 가지고.
그렇다면, 과연 나는 어디쯤 와 있을까? 반환점이나 돌았을까? 그것도 나는 모른다. 열심히 달려가고 있을 뿐이다. 코피 3말이 마쳐지는 그 날을 위하여!
― <시인의 말>
■ 慧山 류준식
△전북 완주비봉 출생
△초등교장 퇴임(황조근정훈장)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조시인협회, 시조문학 회원
△최남선문학상, 매월당문학상, 연암문학예술상, 라이너마리아릴케문학대상, 황희문화예술상, 마한문학상, 무원문학상, 에피포도문학상, 민족통일문예대전문학상, 월하이태극선생탄신100주년기념낭송대회 대상 수상
△시집 『고향은 부른다』
△시조시집 『어미새의 목울음』 외 11집
△전집 (사모곡)『먹먹한 사랑』 (신앙시)『바벨탑을 쌓는 자여』
△수필집 『아리의 눈물』
△시비 : 충남 보령시 개화예술공원(나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