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남만을 실은 해외여행은 국내 여행보다 더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국내에서는 접하지 못한 환경과 풍물,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흥미로움이 있습니다. 해외여행은 호기심의 유혹에서 시작됩니다. 여행은 자신으로부터의 탈출이라고 할까.
어디로 떠나고 싶은 것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정신적, 육체적 피로와 번민을 씻어내기 위한 하나의 움직임입니다. 그러니 여행 중에 육체적, 피로나 고통이 일어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이번 여행이 어떤 여행보다 각별한 여행이라는 강박감 때문에 무리를 해서도 안됩니다.
여행에 속단을 글물입니다. 천리길도 하루하루가 쌓여서 결실을 맺는다는 평범한 마음으로 편안하게 여행하시길 권유합니다. 천천히 움직이는 가운데 여행을 즐겨야 합니다.
식사를 즐기고, 차를 타는 것을 즐기고, 목욕하는 것을 즐기고, 잠자는 것을 즐기야 합니다. 꼭 걷는 일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나이 든 세대는 건장한 사람들과 꼭 같이 행동하려 하지 마십시다 .
단체여행은 정상적인 젊은 사람들에게도 힘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시라는 말을 거듭 드립니다. 나이가 든 분들은 여유를 통해서 삶의 진미(眞味)를 터득하는 것은 보람있는 일입니다.
그렇게 여행을 마치면 다음 여행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천천히 여행을 즐기시고 무리라고 생각되는 스케줄은 과감히 생략해야 합니다.
필자는 직무(職務) 관계로 많은 여행을 했습니다. 역대 대통령의 해외순방기간 동안 취재를 위해서 여러 나라을 여행했습니다. 또한 언론단체인 관훈클럽의 지원을 받아 미국 인디애나대학 신문대학원에서 1년 반 연수를 하면서 미국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았습니다.
정년 퇴직 후에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을 주로 여행하고 있습니다. 무슨 계기만 있으면 어딘가 훌쩍 떠납니다. 그동안 저의 여행기를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출판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출판을 위해 작품 하나하나를 일일이 감수해 주신 백희숙님과 그동안 16권의 전자책(e-book)을 출판해 준 한국문학방송 안재동 주간님에게 깊은 사의(謝意)를 드린다.
― <머리말>
● 최택만
△경영지도사. 서울대동문카페 발행인 겸 시인△서울대학교 상과대학 상학과 졸업(1964). 미국 인디아나대학교 신문대학원 수료(1983)
△서울신문사 편집국 경제부장(1982), 논설위원(1986,1997)·논설고문급(1997),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위원(1988),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연구센터 위원(1990), 양곡유통위원회 위원(1991),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1994), 농업정책심의위원회 위원(1996), 경쟁정책자문위원회 위원(1997), 농업통상정책협의회 공동의장(1998) 역임
△월간 《경제풍월》 상임편집위원(2014~ ). ㈜고려경영자문 대표이사 △저서 『도설 한국경제』, 『문민경제의 개혁』, 『평사원에서 대기업 정상에 오른 사람들』, 『혼이 있는 경제각료』, 『한국의 대표급 경영총수 비화』
△경제칼럼 「崔澤滿 경제평론」(서울신문 ’91.3~’98.8월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