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유수와 같아 어머니 가신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애통하고 슬픈 마음에 날마다 돌아봐도 그립지 않은 날이 없었으며 돌이켜 생각하니 불효한 날 또한 얼마인지,
어머니 마음 헤아리지 못한 세월에 죄스런 마음 전할 길이 없습니다.살아 생전에 한번이라도 더 찾아 뵙지 못했음을 후회하고 살아 계실 때 한번이라도 더 통화하고 마음을 기쁘게 하지 못했음에 후회가 막급입니다.
이제 그 후회의 끝에 서서 어머니를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시를 모아 시집을 내고자 함은 지난 시간의 후회와 함께 그리운 어머니와의 추억을 곱씹으며 나와 같은 불효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더 이상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저의 5번째 시집을 ‘어머니 전언傳言’으로 정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했던 세월에 감사하고 희생과 봉사로 얼룩진 어머니의 생애에 찬사를 보내며 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나 행복했고 또 감사했습니다. 다음 생이 있다면 다시 모자의 관계로 만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며 어머니 영전에 이 시집을 바칩니다.어머니 생전에 며느리로써의 도리를 아낌없이 해준 저의 아내 박정숙에게도 진정 감사드리며 자식의 도리를 다한 우리 형제에게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 <시인의 말> 중에서
- 치 례 -
시인의 말
프롤로그_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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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어머니 전언傳言
어머니 전언前言
카네이션
돌밭의 햇살 같이
함께 했던 자리마다 (어머니를 그리며)
당신께 가는 마음
비어 있는 가슴
마르지 않는 우물
꽃잎을 보내며
계절의 이별
어머니가 보고픈 날
늦은 후회
어머니 언덕
내 있는 곳
어머니 맘 알고서
바람이 있어
보내는 게 그렇게 쉽던가요
그 이름 하나
어머니의 겨울바람
2장 어머니의 길을 막고 서서
어머니의 길을 막고 서서
엄마의 꽃
이별가
어머니란 이름을 지우려 하십니까
노모의 폐암 선고
기도
어머니의 봄비
울면서 가는 세월
기적을 빌리고자 합니다
엄마의 달
눈물샘
엄마를 보내는 준비
딱 서른살로만 살래요
신축년 설날
봄은 왔건만
봄볕 애가哀歌
그대 없으니
꿈길
3장 주인 잃은 카네이션
주인 잃은 카네이션
그리움 가슴에 달고
어머니의 江
찔레꽃에 헌시獻詩
구절초
어머니 목소리 들리네
어머니 생신날
엄마, 두려움이 없었나요
들녘 감돌아 가네
어미
비 되어
어머니 생각
늦었지만 풀꽃아 피어라
꽃나무 심으며
민들레 된 사연
묏자리
혼신의 꽃
달 마음
4장 어머니, 꽃으로 피어나소서
어머니, 꽃으로 피어나소서
어머니 사진
봄이 오네 미소 품고
잊음의 이유
그리움 사무치네
그 마음을 몰랐습니다
잃어버린 세월
설날
엄마 엄마 우리 엄마
어머니의 길
잃어버린 날의 영혼
이렇게도 비가 오네
어버이날
어머니 49재
그리움은 아득하고
마음을 흔들며
외로운 날에 눈이 내리고
아버지의 작별 인사
감사합니다. 당신이 계셔서
5장 지난 햇살
지난 햇살
내일은 들꽃 한 송이 피우리라
몽매하는 사랑
꽃이 지고
혼자서 왔던 길
기억 너머
그리움에 취하여
가을인가 봅니다
계절은 떠나가고
11월을 보내며
가을 하늘이 되고서야
빗방울
풍등을 띄우며
첫눈
조약돌
그리움의 여정
이별 교육
돌아가는 봄비
죽음보다 두려운 것
사랑의 기억
낙엽 따라 떠나는 시간
● 정태운
△경남 밀양시 출생
△계간 《청옥문학》 시∙시조 등단
△시의전당문인회 후원회장. 영호남문학회 부회장. 동래문인협회 부회장. 푸른문학 자문위원. 새부산시인협회 이사. 신세계문학 고문. 알바트로스시낭송회 이사. 문학고을 고문
△한국문인협회, 부산문인협회 회원
△충열문학상 우수상, 시의전당문인협회 작가상, 부산시청소년지도자대상문화예술부문시문학대상, 부산시문인협회장상 수상
△시집 『사랑한다고 말할 때 사랑의 꽃이 피고』 『내 마음에 머무니 사랑입니다』 『그대를 만나야 피어나는 꽃이고 싶다』 『사랑도 와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