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마음으로 동시를 쓰는 어른의 혜안, 동시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시와 수학은 모두 상상력으로 얻는 것으로 수학의 목표인 진리와 시인의 목표인 아름다움은 같은 물체의 양면이라 한다.
동심은 어린이만이 가지고 있는 인간의 가장 순수한 마음이라 하는데 강지혜 시인의 동시를 읽으면서 험난한 세상을 살아온 어른의 눈과 마음으로 어린이의 세계와 마음을 저렇게 아름답게 읽을 수 있는지 참 신비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동시를 읽으면서 글을 쓰는 사람 특히 시를 쓰는 시인이 행복한 이유를 알 것 같다. 아름다운 심미안으로 세상을 보는 시인은 아름다운 단어의 사냥꾼이기에 아름다운 단어들을 자연과 사물에 접목시켜 시만이 갖는 비밀스런 세계를 창조하고 우리를 미지의 세계 속에서 상상력을 키우고 아름다움을 찾아 가도록 이끈다.그래서 시란 시대를 품고 삼라만상을 품고 삶을 읊는다고 하는 것인가.
특히“디딤돌”이라는 시를 읽으면서 휠체어의 장애인은 물론 버스 기사 그리고 그것을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미소와 행복을 한아름 안겨주는 따뜻한 글에 우리 모두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본다.
내 서고에 약2,000여권의 시집이 있고 그 속에 많은 동시집이 있다.
나는 동시를 즐겨 읽는데 동시는 어린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른들이 더 많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시대에 정서가 마르고 정치나 이념에 매몰되어 버린 어른들이 동시를 통해서 인간성을 회복하고 위로 받고 삶의 활기를 찾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강지혜 시인의 혜안에 감사를 드리면서 앞으로 더 많은 더 좋은 동시를 창작하여 이 땅의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이 더 많이 읽어서“한 겨울에도 움트는 봄이 있는가 하면 밤의 장막 뒤에도 미소 짓는 새벽은 있다.”는 것을 아는 문화 선진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기를 기원해 본다.
― <머리말> 중에서
- 차 례 -
들어가는 말
제1부 요술 항아리
아빠의 생일
요술 항아리
길
맛소금
옛날 이야기
돌돌돌
함박눈
에티켓 벨
쉿! 비밀이야
즐거운 마음 한 개
닭 다리 한 개
제2부 강아지풀
다 들켰다!
알사탕
디딤돌
가위바위보
동그라미
왕소금
종이컵
나물 할머니
강아지풀
나의 계절은 봄강아지풀
새끼 발가락
풍선껌
제3부 빗물저금통나의 꿈
허수아비 병정들
바람개비
꽃소금
엄마는 제일가는 디제이
물
딱따구리
선장
빗물저금통
심부름
홍시
다섯 손가락
종이 인형 놀이
모자
제4부 털옷 입은 나무
주사 맞는 날
날마다 탑을 쌓는 할아버지
엄마라는 이름
희망
일기 예보
달력
털옷 입은 나무
응원
콩
모자
불꽃
제5부 펭귄엄마
끈
낙엽
효자 손
반딧불이
엄마의 힘
행복 약
밑줄
간식
눈물 방울
펭귄엄마
집 걱정 없는 고양이
■ 강지혜 시인
△충북 진천군 출생
△머니투데이 신춘문예 시 당선
△아동문예문학상(동시), 세계문학상(동시) 수상
△한국문학방송, 청암문학회 회원
△시집 『별을 사랑한 죄』
△동시집 『별나무』 『꽃소금』
△산문집 『내 안의 나에게』
△전자동시집 『꽃소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