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로 이민 와서 2년만 살자 했다. 양 아들집에 홀로 남은 어머님을 모셔다 이 좋은 환경에 살아보자, 마음을 바꾸고 살다보니 대학 갈 아이들이 전부 미 본토로 공부를 하게 되었다.
뉴져지, 유팬, 프린스턴, 뉴욕 콜롬비아를 다니고 졸업을 하고 그냥 그곳에 머물고 자리 잡으니…. 우리는 일 년에 한 번씩 미 본토로 여행을 간다. 세 아이들을 둘러보면 한 달이 걸린다.
막상 하와이서 아버지가 돌아가시니 기일 지키자고 먼데서 매년 온다는 것도 힘들고, 기독교 집안이니 제사를 드릴 것도 아니고 아버지의 추억과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써서 보내라 했다.
막내딸은 하와이 살고 있어 딸과 손녀들과 기일이면 아버지 산소에 찾아가서 그리움과 보고 싶다는 아들딸의 편지를 읽어 드렸다. 삼 년 되는 해는 아이들이 하와이로 다 모여 목사인 아들 집례로 예배를 드리고 아이들이 편지를 읽어드렸다.
아버지의 추억을 만들어 간직하자고 편지를 묶어서 책을 만들기로 했다. 둘째가 아버지처럼 살 겁니다, 고백한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자녀가 아버지처럼 산다는 것은 아버지 노릇을 잘했다는 것 아닌가.
가시고기처럼 철저히 헌신한 아버지를 아이들이 존경한다고 하니 행복하다.
이 책을 사랑하는 우리의 아버지에게 바칩니다.
― 김사빈, <머리말>
- 차 례 -
머리말
제1부 보내드립니다
보내드립니다 (큰아들)
사랑해요 사랑했습니다 (김사빈)
Remembering Dad (막내딸)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큰아들)
아버지께 (둘째아들)
Daddy (큰딸)
Daddy (작은딸)
Dear grandpa (Jieun anna brown)
1주년 기일에 (숙이가)
아버지 전 (작은아들 규식)
My Appa (막내딸 규연)
To my dear grandpa (Abigail 다은)
Dear Halabuji (Kimberly 시내)
제2주기 기일에 막내가 편지 읽다
삼년 기일에 (큰아들)
아버님 둘째(규식 아내) 인사드립니다
My Father (작은딸 규연)
제2부 사랑하는 나의 가브리엘
1. 사랑하는 당신에게
2. 발렌타인 날에
3. 여보, 사랑합시다
4. 당신에게
5. 사랑해요 사랑했습니다
6. 여보, 사랑해요
제3부 보고 싶은 어머니 아버지
1. 어머니, 그 자리가 외로움이었습니다
2. 아버지날을 맞이하여 드리는 편지
■ 김사빈
△《문예창조》(2004)·《동시와 동화나라》(2002) 동시부문 등단
△하와이문인협회 회원
△1975년 사모아 취업. 1976년 하와이 이주. 하와이 한인기독교한글학교 교장
△한민족통일문예제전 외교통상부장관상 수상. '광야' 문예공모 및 주부백일장 시 입상
△시집 『내 안에 자리 잡은 사랑』, 『그 고운 이슬이 맺히던 날』, 『안개비가 내리면 편지를 쓴다』
△동시집 『순이와 매워 새의 노래』
△동화집 『하늘로 간 동수』
△수필집 『행복은 별건가요』, 『그대는 뒤를 돌아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