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피는 마을에 6,25를 맞이했다. 그 시간이 내 삶의 밑그림이 되어 나를 진달래 피는 마을로 만들어 간다. 무주구천동은 봄철서 여름으로 가는 길은 진달래 산이고 다래와 머루가 산천으로 으름과 개암을 따먹으며 겨울엔 꿈꾸는 마을이었다.`
“아스라이 피는 이름 모를 꽃의 의미를 / 위하여 기도를 드립니다. // 이렇게 고요가 멈출 때는 / 달빛의 의미를 묵상합니다. // 전해주는 슬픈 사연이나 즐거운 사연이 / 곧 붉은 나의 고독입니다”
진달래 마을에서 유년은 내 삶의 산고가 되어 6.25의 아픔보다도 아름다운 기억에 바닥에 깔아 놓았다 자주 꾸어보는 무주구천동 진달래 산이다. 그 산 밑으로 흐르는 도랑물은 나의 삶에 생수가 되어 키웠고, 진달래 꽃피는 마을은 나의 신앙의 뜰이다.
― <머리말>
- 차 례 -
머리말
제1부 아버지와 알밤
언니네 감자 밭 마당
아버지와 알밤
6월에
희망
시간에
함께 가는 길
외침
새해 인사
예배
선(善)은
십자가
통곡의 벽
간구
제2부 당신 앞에 서면
내 님은
순종에
달빛을 머금고
기쁨에
아름다운 열매
믿음은
순결로 핀 여울
아침 묵상
내 길
당신 앞에 서면
빈 의자에 수채화
어머니
삶의 고백
제3부 파고다 공원 위치
팽그르르 춤추는
독백
고독
파고다 공원 위치
기도 1
내실의 철학
보리밭 고랑
기도 2
기도 3
미완성의 길
당신에게로 가는 길
제4부 그 향기가
그 향기가
알라 모아나 바닷가에서는
살아 있음에
세미한 음성
엎드리기 전엔
진달래꽃이 피는 마을
동네 한 바퀴 걸으며
엎드리면
뒷모습
그가 내게로 올 때
새벽에 우는 장 닭
아 저림을 어찌 할까요
기도 5
제5부 이불 가지러 간 어머니
이불 가지러 간 어머니
때가 이르면
꽃잎 1
꽃잎 2
장미 열네 송이
내 뜰 안
겨울 풍경
종달새
해바라기 그림자
옹이
얼음 꽃
앞만 보고 달리는
길이 달려 올 때
너를 맞으려고
물방울 하나
그 고운 눈가에
제6부 안개 마을
한번 흔들어 보고
팔 밭 매시던 어머니
이사람 찾습니다
물안개 피우면서
순도
이불 속에서는
빛의 경계선
안개 마을
노을빛의 미소
방청객
알 거야
부엌에서 소 기르기
갈증으로 온 그리움
제7부 그대 듣나요
주막집 그 여자
선인장 새긴 이름
안개비 내리는 마노아
너는 누구냐 물어 온다
가슴에 내리는 비
그대여, 살며시
가을 앞에 부치는 노래
시간이 멈춘 여기에
뽀드득 밟는 거기에
너와 나와의 거리
■ 김사빈
△《문예창조》(2004)·《동시와 동화나라》(2002) 동시 등단
△하와문인협회장. 하와이한인기독교한글학교장
△한민족통일문예제전 외교통상부장관상 수상. '광야' 문예공모 및 주부백일장 시 입상
△시집 『내 안에 자리 잡은 사랑』, 『그 고운 이슬이 맺히던 날』, 『안개비가 내리면 편지를 쓴다』, 『그리움이 안개비로 젖으면』
△동시집 『순이와 매워새의 노래』
△동화집 『하늘로 간 동수』, 『순이와 매워새』, 『무지개 뜨는 마을』 수자의 하늘
△수필집 『행복은 별건가요』, 『그대 지금 뒤를 돌아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