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유학 와서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며 결혼하고 목회를 도우며 자녀를 키우면서 수십 년을 서울에서 살아 욌다. 그러나 가끔 꾸는 꿈 속에선 고향 산골에서 산과 들녘을 내 집 마당같이 천방지축으로 뛰어 다니고, 냇가에서 미역 감고, 동네 어귀 길가에 서 있었다. 그 그리움에 수년 전에 이곳 수동 수자골에 이사와서 살고 있다.
우리나라 남쪽에선 겨울이지만 잎이 싱싱하고 빨간 열매가 송이로 달려 있는 남천을 나는 좋아한다. 동백은 잎도 예쁘지만 노오란 술을 달고 활짝 펼쳐진 빨간 꽃이 봄의 전령과도 같아서 사랑하며 키우고 있다. 나의 반려나무라고 할수 있을 것 같아 책 제목으로 앞세웠다.
항상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 해 주시는 은혜에 감사하고, 사계절의 변화에 감격하고, 소소한 작은 일상이 즐겁고 행복하다.
삶의 전방위에 걸쳐 생각이 가는데로 일상을 그렸다. 내겐 순간순간이 소중하지만 읽는 분에게는 시시한 이야깃거리에 불과할 수도 있겠기에 갈등하였고 용기가 필요했다.
졸작이라도 출판해 주신 한국문학방송에 감사를 드린다. 많은 용기를 주신 이정임 시인님, 유정숙 님에게 감사를 드리고, 언제나 옆에서 격려해 준 남편에게 사랑을 전한다.
― <머리말>
- 차 례 -
머리말
제1부 전원일기
길
개구리가 깨어났다
봄비가 내렸다
백로야
5월에
벼 이삭이 피고 있다
밤 줍기
단풍이 들고 있다
겨울의 끝자락
겨울에 냉이를 캐다
제2부 빼고 더하고 외우고
빼고 더하고 외우고
7월의 무더운 오후
어촌 가는 길
마포대교를 건너며
열 평의 작은 농장
붓꽃
그러려니
석류 열매
고향
김 목사님의 10주기를 앞두고
2001년 4월 네째 주일
다짐
좋아한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
L 선생님께
주차를 어떻게 하나
제3부 여행에서
멋진 여름 어느날
하프문베이 모래언덕을 걸으며
여름 휴가 길의 어느 공원에서
동네 한 바퀴
제4부 나를 돌아보며
나
나의 꿈
은혜를 받은 자여!
이 가을에
막내의 결혼식을 마치고
수요일 난 학교에 간다
어지러운 생각을 하면서
가을에 나를 돌아보며
아픔과 함께
아픔
제5부 사랑하는 가족
할머니가 할머니를 추억하며
동백꽃 이야기
얘들아! 너희들이 나의 행복이야
사랑하는 연진에게
자식들
엄마 옆에서 1
엄마 옆에서 2
엄마 옆에서 3
엄마 옆에서 4
엄마 옆에서 5
엄마 옆에서 6
엄마 옆에서 7
엄마 옆에서 8
엄마 옆에서 9
엄마 옆에서 10
제6부 그림을 그리며
그림 그리기
찬양과 기쁨
남천과 동백
■ 곽순조 시인·수필가
총신대학 신학부를 졸업하였다. 상록수문학 편집위원, 한국수필가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수필집 『수자골에서』 『남천과 동백』, 시집 『사랑하였다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