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가 고갤 깊이 옴츠렸다. 멀리 뛰려는 이유 너 땜만은 아니다. 매미가 떼거지로 땔 잊고 온몸으로 자지러짐도 너 땜만은 아니다. 빌딩숲 의자가 하릴없이 입 벌린 채 코 고는 까닭도 네 탓만은 아니다.
시누리에서 쉰 해를 혜며
―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고운 말에선 향기가 난다
바다의 눈썹이 저리 하얗게 센 건
고운 말에선 향기가 난다
문학동에서 문학을 찾다
생각 깊은 나무
칠성무당벌레
개미지옥
풀과 별
도담도담
슴베 품다
난 물이다
랜선 카페
삼귀다
낙법
외옹치
Right Now
Jungle In Sea
The Mirror Smiles Before You
That Sea’s Eyelashes Turned White
제2부 도끼의 언어들
En Maskros Spor
도끼의 언어들
사막 옷 벗다
네바다 꽃뱀 ‧ 1
네바다 꽃뱀 ‧ 2
꽃의 밀어
겨우살이
뉠까요
풀멍
풀옷
마음꽃
세상을 다듬다
마음이 헛헛할 때
감 배꼽 떨어지던 날
언강을 맨발로 건너다
카페 ‘옴시롱감시롱’에서 졸다
책에 다 못 쓴 시 허공에 그리다
제3부 모르는 신들
숨
멍
꽃내
미리내
안반데기
중성미자
신고려장
마음의 창고
허공의 배꼽
행주와 걸레
강문에 들다
까발레로 ‧ 1
까발레로 ‧ 2
까발레로 ‧ 3
까발레로 ‧ 4
ㅁ로 쓰고 ㅇ라 읽다
모르는 신들
제4부 복삭 속아수다
빌딩숲에 어둠이 깔리면
그대 별이 내게 오기까지
허공을 주름잡다
강물의 노래
마음을 걷다
사랑꽃
버럭길
알리
세모
여백의 미학
달빛의 노래
여자가 약하면
복삭 속아수다
추억에 대한 예의
나의 고향은 물속에 잠들고
The First Feeling
The Quince
제5부 신발 벗고 앉은 자리
알음알이
침을 삼키다
해 뜨는 집
거울이 먼저 웃다
해가 아니 뜨는 집
시간의 나이테 생각을 읽다
그댄 낙엽 될 준비 되셨나요?
그려
침묵
삶의 강
해파랑길
긍정의 힘
마지막 잎새
하늘에 빠지다
별이 쏟아지는 밤에
적요가 바짓가랑일 잡아당기다
바람도 없는데 흔들리는 이 누구인가
신발 벗고 앉은 자리
■ 정연국
△月刊詩誌 《풀과 별》 데뷰(1974)
△세계문인협회 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재정위원. 국제PEN(영국) 정회원. 대한시인회 회장
△대한민국문학예술대상, 대한민국불후명작상, 세종문화예술대상, 세계문학상 대상, 대한민국현대대표서정시문학상, 모던포엠문학상 외 다수 수상
△시집 『살맛나는 세상 만들기』 『꽃등 혜유미』 『꽃등』 『집시의 계절』 『까발레로』 『침묵의 밀어』 『거울이 먼저 웃다』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