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은 인생의 시작부터/ 상처 깊은 영혼이 되어서였을까/ 천성이 그러했던 것일까/ 자기 방어기제에서/ 불거진 독버섯이었다가/ 詩라는 장르에 귀의한
삿邪된 생각이 모두 걸러지지 못한/ 글들임을 고백하오며// 기왕의 시인의 눈으로 보는 세상/ 심금을 울리는 멋스러운 글 재로/ 순수에 다가서야 했던 것을/ 시를 사랑한다는 진실 하나로/ 일상이 詩語이고 詩다라는/ 글을 써서 늘 십 부족을 실감하여/ 차마 출간을 미루다가/ 일 저지르듯 저질러 버린 책// 여기 失失失 長錦山은/ 우리 격랑의 현대사에서 눈 감지 않았던/ 조상님들의 피의 역사가 잠든/ 고향 산의 얘기를 연작시 형식을 빌은/ 사실의 재발견이 목적이었지만/ 묻히고 묻어버리고 묻혀가는/ 자료와 필력의 십 부족으로/ 거추없이 사명감만 앞선 이름// 금번 컴퓨터와 블로그에/ 보관해 오던 천 백여 초고를/ 랜섬웨어로 잃는 게으른 천성 탓에/ 똥으로도 못 쓸 것 만들었다는/ 후회와 강박이 도져/ 부랴부랴 아픈 눈에 든 티들로/ 부족한 책을 만들게 되었음을/ 독자 제위께 고백하오며...
― <머리말>
- 차 례 -
머리말
1부
1
2
3 엄니
4 감성 시계
5 생각하는 부엉이
6 격랑의 시대
7 보리밭
8 굴렁쇠
9 까치 더덕
10 감자꽃
2부
1 아! 장금산 1
2 꿩 -내리던 눈 그치고
3 자운영꽃
4 아-그 배
5 알
6 박
7 고주박 -옥정호에서
8 꾸지뽕
9 오들개
10 노루와 싸리
11 너듸 나루
3부
1 그 땅엔 청보리가 자랄 수 없게 되었다
2 하나씨의 과정 밭
3 맹감
4 도깨비불
5 길 바라기
6 서리
7 할매꽃
8 달항아리
9 감꽃이 지면
10 나를 찾아서
11 산나리
4부
1 아! 장금산 2
2 물싸움
3 계화도와 아버지
4 계산 –쌀 백짝
5 핏줄
6 空話症공화증
7 당신의 파랑새들 울지 못하다 -*아버님께
8 수수밭
9 폭설
5부
1 황새동 시러배
2 겨울 감과 아내
3 구절초
4 어머니의 교회
5 교회지기
6 고사리
7 돌아갈 때가 아니다
8 수구막 숲 수침동
9 부무실 대장간 백필리
10 회문산
11 황토리와 외삼촌
12 달
6부
에필로그 - 지나간 역사에 가정은 없다?
■ 홍종음
△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휴학 중이다.
△종합문예지 《한국문인》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한국문인》, 《현대문학사조》, 월간 《시see》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로드하우스』 『실실실 장금산(失失失 長錦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