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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계 Ⅰ

世上事를 연민하는 정이 화두가 되어 시를 쓰기 시작한 이래로 ‘喜怒哀樂’에 진폭이 깊은 감수성 탓인가? 아무짝에도 쓰일 데 없던 반골 체질 덕이었던가! 세상과 어우러지기 힘든 글들이 쌓여가며 윗글이 아래 글을 짓누르고, 내 詩作의 메타포와 이미지의 원천인 ‘四季’ 외의 글들이 어처구니없게 비대해져 ‘愛惡慾’에 빠져 허우적이는 나만의 계절이 되고 보니, 봄, 여름, 가을, 겨울, 을 넘어서는 애오라지 소제목의 ‘그리고’를 포함하여 ‘五季’라 이름 붙이고 1, 2로 두 권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장마가 어김없이 시작되었고 게릴라성 호우가 전국을 오르락내리락할 때, 평생을 안고 살은 지병과 지병처럼 안고 살은 잠자던 글 세포가 통통하게 부풀어 올라, 자판을 댕겼다가 팽개치다가 무심코 건..
世上事를 연민하는 정이 화두가 되어 시를 쓰기 시작한 이래로 ‘喜怒哀樂’에 진폭이 깊은 감수성 탓인가? 아무짝에도 쓰일 데 없던 반골 체질 덕이었던가!
세상과 어우러지기 힘든 글들이 쌓여가며 윗글이 아래 글을 짓누르고,
내 詩作의 메타포와 이미지의 원천인 ‘四季’ 외의 글들이 어처구니없게 비대해져 ‘愛惡慾’에 빠져 허우적이는 나만의 계절이 되고 보니, 봄, 여름, 가을, 겨울, 을 넘어서는 애오라지 소제목의 ‘그리고’를 포함하여 ‘五季’라 이름 붙이고 1, 2로 두 권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장마가 어김없이 시작되었고 게릴라성 호우가 전국을 오르락내리락할 때, 평생을 안고 살은 지병과 지병처럼 안고 살은 잠자던 글 세포가 통통하게 부풀어 올라, 자판을 댕겼다가 팽개치다가 무심코 건너다본 끼리끼리 통하는 송수신 탑 ‘구부러진 피뢰침 끝에 위태로이 앉은 까마귀’ 된 나를 깨닫게 되며, 발아래 굽어보며 조약돌 물어 떨어뜨리는 영물로 타락해 가는 나를 채근하며, 뜻하지 않게 주어진 시간과 미루어두던 소통의 기회를 놓치면 안 되겠다는 절박함이 출간을 미룰 수 없던 까닭입니다.
― <머리말> 중에서


- 차 례 -

머리말 / 4

제1부 봄 1
봄노래
겨울을 눙치다 (1)
겨울을 눙치다 (2)
유빙
엄동과 봄동
부치지 못한 편지
어서 어여 가시라
꽃소식
우물 논쟁
봄눈 내린 다음 날
황사가 덮친 날
迎春賦
느리게 걷기
眼目
속 백목련 賻
민들레
꽃 중의 꽃
꽃바람 행락

제2부 봄 2
황사비가 내렸다
닳아빠진 그림자
오수午睡
이런 날의 風景이고 싶다
21C 목멱 일기
질경이는 그래도 폈다
7080딸기 밭
째보선창 / 창수 1978
리마인드 클로버
가던 장날에 비가
하늘정원
사월 눈
영산홍 붉으면
2012사월 썩은 윤달엔 2012
긴 가뭄 끝에 비바람
같이 가자 봄
비 한 번 참 잘 오신다
수수꽃다리
시인의 변증법

제3부 봄 3
무제
부평초
꽃과 나
나는 심어야 산다
오월이다
오월의 이야기
오월 애(哀)
화분
오월 비
오월이 가면
옥상정원 감나무
들꽃
찔레
식전에 풀 한 바작
날씨 흐림 2023 5 13
청단풍
유채밭
못다 핀 꽃들만
장미의 꿈

제4부 여름 1
부모산
비와 꽃과 사람
물막이 그 후
기우제
소풍
화해
까닭 모를 분노를 품은
선풍기
밤꽃이 필 때 2015
원추리
보리방구
한발과2012
여름 珍客의 둥지가 빈 이유
모란의 꿈

제5부 여름 2
기상특보 내린 밤
농활
한여름 밤
밤 산책 유감없다
雨 요일의 산책
소쩍새 울지 않게 된 사연
물 구경
장마기 2022
何 서울 2022
복달임
복숭아
까마귀 다시 날자
냉방병
휴가 유감
매미와 딸
■ 홍종음
△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휴학
△《한국문인》 시 등단
△한국문인, 현대문학사조, 월간 시see 등에서 활동
△시집 『로드하우스』 『실실실 장금산(失失失 長錦山)』 『오계 Ⅰ』 『오계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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