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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계 Ⅱ

世上事를 연민하는 정이 화두가 되어 시를 쓰기 시작한 이래로 ‘喜怒哀樂’에 진폭이 깊은 감수성 탓인가? 아무짝에도 쓰일 데 없던 반골 체질 덕이었던가! 세상과 어우러지기 힘든 글들이 쌓여가며 윗글이 아래 글을 짓누르고, 내 詩作의 메타포와 이미지의 원천인 ‘四季’ 외의 글들이 어처구니없게 비대해져 ‘愛惡慾’에 빠져 허우적이는 나만의 계절이 되고 보니, 봄, 여름, 가을, 겨울, 을 넘어서는 애오라지 소제목의 ‘그리고’를 포함하여 ‘五季’라 이름 붙이고 1, 2로 두 권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장마가 어김없이 시작되었고 게릴라성 호우가 전국을 오르락내리락할 때, 평생을 안고 살은 지병과 지병처럼 안고 살은 잠자던 글 세포가 통통하게 부풀어 올라, 자판을 댕겼다가 팽개치다가 무심코 건..
世上事를 연민하는 정이 화두가 되어 시를 쓰기 시작한 이래로 ‘喜怒哀樂’에 진폭이 깊은 감수성 탓인가? 아무짝에도 쓰일 데 없던 반골 체질 덕이었던가!
세상과 어우러지기 힘든 글들이 쌓여가며 윗글이 아래 글을 짓누르고,
내 詩作의 메타포와 이미지의 원천인 ‘四季’ 외의 글들이 어처구니없게 비대해져 ‘愛惡慾’에 빠져 허우적이는 나만의 계절이 되고 보니, 봄, 여름, 가을, 겨울, 을 넘어서는 애오라지 소제목의 ‘그리고’를 포함하여 ‘五季’라 이름 붙이고 1, 2로 두 권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장마가 어김없이 시작되었고 게릴라성 호우가 전국을 오르락내리락할 때, 평생을 안고 살은 지병과 지병처럼 안고 살은 잠자던 글 세포가 통통하게 부풀어 올라, 자판을 댕겼다가 팽개치다가 무심코 건너다본 끼리끼리 통하는 송수신 탑 ‘구부러진 피뢰침 끝에 위태로이 앉은 까마귀’ 된 나를 깨닫게 되며, 발아래 굽어보며 조약돌 물어 떨어뜨리는 영물로 타락해 가는 나를 채근하며, 뜻하지 않게 주어진 시간과 미루어두던 소통의 기회를 놓치면 안 되겠다는 절박함이 출간을 미룰 수 없던 까닭입니다.
― <머리말> 중에서


- 차 례 -

머리말

제1부 가을 1
능금
풋사과
석남천
쑥부쟁이
이슬 참
어느 날의 뉴스 20031025
아날로그의 생존 방식
금강이 흐릅니다
명절 소회
상달
영구 삭제
위로
懸巖亭에서
죽어서도 천년을
스모그 낀 날
서리꽃

제2부 가을 2
가을 장미
가을비는 내려
황국
대봉 2017
늙은 소가 팔려간 사연
호박
낙엽을 쓸다
와이퍼 뒤의 당신
절정의 끝에서
朱木
친구의 부재
가을 망둥어
만추 여행
김장
상강 1
상강 2 2017

제3부 겨울
겨울맞이
십일월에 내리는 눈
마른 정
맹랑한 일
눈 내리던 밤
눈雪을 피하다
겨울 알러지
겨울과 나
환청
2014 12 14
뒤풀이
달력
고구마
술을 풀다
지둘러
나목의 자세로
딸애의 귀가
뭐-해요

제4부 그리고 1
정동진 다녀오기
어달리에서
내 희망 블로그의 배경음악
참으세요
녹두꽃 피고 파랑새 날던 /
공회전하는 남자
검정 비닐봉지
눈물의 정화
기성세대
출구
나무 공장
쿠반 시가를 피우는 사람
미시즈&미스타 마이클

제5부 그리고 2
어떤 노을
시멘트 바닥에서
세줄 슬리퍼
설마하니 2015
재래시장 방문기
고영창
퇴물
사는 게 별건가요
뚜벅이
전신마취
고물 경차
간벌間伐
낮술

제6부 그리고 3
지상 최고의 쇼
자정 전후
종합편성채널
굴뚝공단
황로
레코드판에 알 박이 된 활자
바다가 보이는 방
시인의 마음

제7부 그리고 4
교통사고와 나
주부 정착기
사월 그리고 가족 잔혹사
가래떡
강촌 폭포
밟혀서
두드려라
아내의 눈
예뻐!
아내의 여행
책 말미에
■ 홍종음
△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휴학
△《한국문인》 시 등단
△한국문인, 현대문학사조, 월간 시see 등에서 활동
△시집 『로드하우스』 『실실실 장금산(失失失 長錦山)』 『오계 Ⅰ』 『오계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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