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아, 안녕!
난 등딱지에 이렇게 함박웃음을 새기고 태어났지. 웃음은 정말 신비롭단다! 웃음은 언제나 사랑과 행복과 평화를 선물해준단다. 돌덩이같이 굳은 마음도 움직여 꿈을 향해 뛰게 하지. 그러니까 우린 서로 마주 보고 자꾸 웃어야 해.
친구들아!
우리 이 지구별에서 함께 재미있게 살자. 우리 곤충들과 함께 자연을 사랑하고, 함께 힘 모아 푸른 지구를 만들자. 내 친구 뒷북 아저씨와 함께 말이야. 알았지?
— 광대노린재 약충 하하하가
광대노린재 약충의 친구들아, 안녕!
난 어떤 일이 끝난 후에 뒤늦게 쓸데없이 수선을 피우는 일이 잦아 뒷북이라 불린단다. 그 때문에 자꾸만 웃음도 잃어버려 가족과 이웃들에게 상처를 주었지. 정말 부끄럽단다.
우리가 미움과 욕심 때문에 웃음을 잃어버리면 말이야, 되돌아오는 건 무시무시한 코로나19 같은 것뿐이란다.
그러니까 우린 서로 마주 보고 자꾸 웃어야 해. 곤충친구들과 함께 자꾸 웃어야 해. 그리고 곤충친구들과 함께 소중한 웃음을 지켜야 해. 한때 어린이였던 어른들도 힘을 보탤 거야. 우리 늘 하하하하! 웃자. 알았지?
— 뒷북 아저씨가
— 머리말, <웃음은 정말 신비롭단다!>
- 차 례 -
머리말 | 웃음은 정말 신비롭단다!
41. 물고기 사냥
- 황닷거미
42. 나 나비 아니야, 잠자리야
- 나비잠자리
43. 청설모야, 정말 미안해!
- 도토리거위벌레
44. 풀에 파묻혀 사는 거 맞아?
- 풀무치
45. 그 아이의 몽당연필
- 돌고기와 반딧불이
46. 맘껏 먹고 뒹굴면 얼마나 좋을까
- 꿀꿀이바구미 애벌레
47. 농부의 근심을 덜어주다
- 무당벌레
48. 스스로 머리를 떼어낸 좀비
- 벼룩파리와 일본 왕개미
49. 모기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다
- 광릉왕모기
50. 웃음은 강물 같아서
- 광대노린재 약충
● 권창순
△전북 진안 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한국아동문예작가회, 한국문학방송작가회, 글벗문학회 회원
△아동문예문학상, 방송대문학상 수상
△시집 『먼저 눈물에 쫙 하고 밑줄을 그어라』 『눈물 예찬』 『앞모습으로 크는 게 아니라 뒷모습으로 큰다』
△동화집 『엄마의 이름』 『강아지풀 강아지와 눈사람』 『긴고랑 두 눈 바위 얼굴 아차돌이』
△동시집 『얼마나 울고 싶었을까』 『내 몸에도 강이 흐른다』 『내 얼굴 꽃다발』
△서간집 『어린 왕자에게 쓰는 편지』
△문집 『김유정 소설문학여행』(Ⅰ·Ⅱ·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