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황혼 녘 세상에 왔다 간 흔적을 남기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어느 날 사별 후 30년의 목회를 접고 사막을 걷고 있는 것처럼 황량한 인생길에 쓸쓸히 홀로 여행길을 가다 만난 자연 속에서 여고 때부터 문학을 좋아하고 감성이 남달라 산과 들, 강. 바다와 이야기하는 버릇이 남들이 말하는 글쟁이가 되어 문학인의 꿈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여러 권의 동인지 공저를 남겼으나 나만의 시집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끔은 가난하고 고달픈 삶이 힘들게 하지만 글을 쓰다 보면 감성들이 살아서 춤을 춘다.
자연을 보면 시어들이 줄줄 그리움은 사랑 희망 기쁨이 되어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 옷을 짓듯이 한 권. 두권 시작해서 출간, 미출간 포함 열한 권이 되었다.
남들이 책을 출간한다고 감히 나도 시집을 세상에 내놓으며 부끄러움과 두려움 또한 감출 수 없다. 부족하나마 그동안의 원고를 정리해 노을 진 바닷가 시집을 출간하면서 용기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축사
제1부 노을 진 바닷가
노을 진 바닷가
칠월이 가려한다
내 그리움에 꽃이 피면
그 곳에 가고 싶다
가을 앞에서
바람이 분다
먼 훗날
서녘하늘 그리움
고향의 향기
멍석의 추억
가을 빛이 짧다
풀벌레 우짖는 섬돌가
고향의 봄
해후
들꽃처럼
제2부 자작나무 숲
자작나무 숲
가을의 향기
가을은 깊어가고
내 인생의 가을
은행나무 아래서
강물처럼 흐르고 싶다
그대 향기 그리운 날
어느 삶 모퉁이에서
달빛에 비친 그대
바닷가 사랑
추억의 테그길
가을 들녘에서
가을 속으로
구절초 피는 언덕
가을 앞에서
가고싶어 그 바닷가
금강변의 가을이 오면
너는 나에게
제3부 눈 소식에 마음 설렌다
눈 소식에 마음 설렌다
구월이 오면
그대 떠난 마음에 빈자리
바부탱이 사랑아
추억 속으로
맥문동 사랑
물안개를 만나고
가을 숲을 걷는다
추억을 먹으며 산다
데이지 꽃이 피면
연둣빛 옷 입고
내 어머니 가신 날
망초꽃이 피는 계절
제4부 유월의 숲에는
유월의 숲에는
내 작은 바램
풀새를 만나다
가을 소리가 들린다
낙엽이 떨어진다
자귀나무 사랑
청포도 익어가는 계절
내 고향 칠월은
민들레 사랑
찬바람 이는 길목에서
아직은 남아 있었다
가을을 만지며
찻잔속의 그리움
제5부 겨울이야기
겨울이야기
동백꽃
겨울비가 내린다
내 마음에 핀 설매화
안개비가 내리는 곳
당신을 만나러 갈 생각
다하지 못한 사랑
가을 걷이
가을 여행 생각
찾아 온 가을
가을 햇살이 눈부시다
솔밭길을 걸으며
신록에 핀 사랑
개여울에서
제6부 그대 만난 봄 날
그대 만난 봄 날
그 바닷가 사연
구절초 내 사랑
가을 연가
강변 벚꽃이 피면
봄 내음
단풍같은 사랑
새보다 자유롭게
호숫가에 노을이 내린다
겨울은 깊어 가는데
생각속에 바닷가
겨울산에 가면
그리움의 샘은 깊다
셀카는 내 친구
제7부 세종로를 걸으며
세종로를 걸으며
행복한 휴식
동생을 만나다
양력 생일 날
사랑하는 이여
그대 품에 잠들고 싶은 밤
팔베개가 그립다
내 고향 찾아 가리
어느 해 배낭 여행 길
숲을 걷는다
계절이 바뀌려 한다
작은 산골 이야기
■ 은빛 이미애(李美愛) 시인
△전북 고창 출생
△《한맥문학》에서 시와 수필로 등단하였다
△민주문학 운영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글벗문학회작가회, 텃밭작가회, 신춘문예작가회, 들꽃작가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갈 빛 그리움』 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