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여인 「소라의 꿈 풀빛 사랑」(중편)을 읽어주시는 독자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밤하늘 펼쳐지는 별들의 세계가 언제나 저의 작은 눈에는 신비로움으로 비쳐졌습니다. 조그마한 눈동자에는 어둠속에 빛나는 숱한 별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밤하늘은 서서 쳐다보는 것보다 누워서 바라볼 때 더욱 아름다웠고 더 많은 별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어린 꼬마는 병도 할머니 팔베개를 베고 멀리서, 가까이서 총총히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을 헤아려 보았습니다.
그중에 가장 환하고 밝게 빛나는 별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먼 거리인지 몰라도 그 많은 별 중에 가장 반짝이면서, 그들만이 품고 있는 태고적 전설을 얘기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병도 할머니는 웃으시며 바로 저 큰 별이 나의 별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끊임없이 반짝이면서 고운 빛을 내려 보내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나에게 아주 먼 옛날에 절친한 여자 친구가 있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 반짝이는 샛별을 지나 서 또 가고 또 가면 천상의 높은 하늘에 닿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푸른 하늘 끝에는 마음이 고운 사람들만 살고 있는 나라가 있고 그곳에는 아름다운 공주님이 살고 있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 공주가 바로 나의 예쁜 색시라고 했습니다.
그 이후부터 어린 꼬마는 밤만 되면 먼 하늘을 바라보며 색시의 모습이 나올 때 까지 밤하늘을 쳐다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을 오르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나온 세월이 이제는 고래희(古來稀)를 훌쩍 넘어 백발이 다 되었습니다. 그 소년은 그곳은 도저히 육신을 갖고는 갈 수 없는 머나먼 세계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그곳은 마음으로, 정신으로, 그리고 의식으로만 갈 수 있는 곳이고 그곳에 살고 있는 공주님은 꿈속에서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꼬마는 노인이 되어서도 별나라 공주인 자기 색시를 잊을 수 없었습니다.
그 노인은 오늘도 어린 시절로 돌아가 꿈속에서 밤하늘에 빛나는 예쁜 색시를 그리워하며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본 소설의 내용 속에는
첫째는 천계(天界)의 여인인 소라공주가 지구상에서 속세의 삶을 살아가면서 인간들의 자화상인 희노애락(喜怒哀樂)이 얽히고설킨 생활 속 일상의 모습들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선(善)과 정의(正義), 자유와 평화, 가정과 사회 그리고 행복과 사랑의 진정한 가치를 새롭게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둘째는 요즘 들어 TV나 영상을 통해 무자비한 폭력과 살상의 표현수위가 점점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목숨을 너무 가벼이 여기고 생명을 경시하는 참혹하고 비정한 일들이 각종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립니다.
살인(타살과 자살)은 「하늘지존」의 뜻과 천률(天律)이 정하고 있는 것 외에는 하늘나라에서도 절대 용납될 수 없는 큰 죄악임을 명심하고 생명의 소중함과 존엄성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셋째는 우리사회에서도 ‘장기기증문화 운동’이 더욱 널리 확산되어 고통 속에 죽어가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이어주는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장기기증자들의 의롭고 숭고한 희생의 정신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유족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코자 하는 의도입니다.
넷째는 개인의 인권신장과 성인지 의식을 고양하여 양성평등의 사회를 이룩하는 한편, 성폭력과 성폭행, 마약 등 각종 사회악을 뿌리 뽑아 우리 모두가 지향하는 밝고 깨끗한 범죄 없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이정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섯째는 지구촌의 자원을 아끼고 자연을 보존해서 미래의 세대들이 좀 더 나은 환경 속에서 행복하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작가의 숨은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본 소설은 인간의 장기기증을 주제로 한 내용으로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출간되어 독자들에게 선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사료됩니다.
― <머리글> 중에서
- 차 례 -
머리글
제1부 소라공주를 제거하기 위한 암탉들의 음모
01. 은티 마을 바람둥이 마영달의 하루 일상
02. 철구엄마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마영달
03. 중전 소라공주를 제거하기 위한 암탉들의 음모
04. 바람둥이 마영달에게 잡혀가는 소라공주
05. 노상에서 대소변을 보는 체면 잃은 소라공주
06. 소라공주 마지막 분신인 눈물의 달걀 출산
07. 마영달을 위한 희생의 부당함을 고하는 소라공주
제2부 자기성체 반사 관성의 법칙(自己性體 反射 慣性의 法則)
08. 마영달의 눈물 젖은 참회와 소라공주의 유언
09. 소라공주 지구촌 활동상황 귀향 보고
10. 지구촌에 살고 있는 여성 및 남성의 청원서 검토
11. 자기성체 반사 관성의 법칙(自己性體 反射 慣性의 法則)
12. 영령(英靈)의 세계와 거룩하신 「하늘지존」의 존영
13. 천상(天上)에서 영령(英靈)들의 일상의 모습
제3부 남편들 바람기 잡는 로도시스(Lordosis)실연
14. 예전 몸담았던 「백조다방」을 찾아가는 소라공주
15. 두꺼비의 지혜와 보은의 이야기
16. 남편들 바람기 잡는 로도시스(Lordosis) 실연
17. 소라공주 평창 진부(珍富) 왕터언니와의 재회
18. 태백시 관내 폐 이식 수증자 방문하는 소라공주
19. 바닷가 동해안의 비경과 천혜의 자연경관
제4부 인간의 화신(化身)으로 지구촌 방문하는 소라공주
20. 소라공주 수원관내 각막 이식 수증자 방문
21. 췌장이식 수증자 방문하는 소라공주
22. 강촌 다리에서 패싸움을 벌이는 「붉은 오렌지」 주점 언니들
23. 전동열차가 달리는 경춘선의 변화된 모습
24. 인간의 화신(化身)으로 지구촌 방문하는 소라공주
25. 소라공주 지구촌의 성(性)을 여성으로 확정
제5부 은티골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소라공주
26. 시인의 노래 「내 고향 은티」
27. 은티골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소라공주
28. 산속 자리하고 있는 소라공주 추념비(追念碑)
29. 여인의 신체적 변화를 겪는 소라공주
30. 피란민 홍갑정 아주머니의 고달픈 삶의 일생
31. 개과천선(改過遷善)한 바람둥이 마씨 아저씨
32. 연풍읍내 「백조다방」에 취업하는 소라공주
● 조세증趙世增
△필명 시우(時雨), 거기서(巨己瑞)
△춘천 출생
△한국소설가협회 소설(2022), 《문학세계》 시(2019), 《현대수필》 수필(1998) 등단
△춘천문인협회, 강원수필문학회, 강원문인협회, 강원공무원문학회,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강원수필 문학 대상, 강원공무원문학회 새밝상 수상
△지방공무원(건설교통부 협력관) 역임
△수필문집 『거울 속 능력 있는 여자』 『영화 속 이야기 토쿄타워』
△장편소설 『얼지 않는 강』(전편:사랑과 죄와 벌, 후편:용서와 죄와 벌), 『천상의 여인』(상편:희망의 꽃 달 빛 전설, 중편:소라의 꿈 풀빛 사랑, 하편:이별의 강 별빛 눈물)